최근 은행들이 점포 수를 감축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우려를 표했다.
윤 원장은 21일 임원회의에서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비용절감 노력에 따른 점포 폐쇄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를 이유로 단기간에 급격히 점포수를 감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은 올 상반기에만 점포 126곳을 폐쇄했다. 이는 반기 만에 지난해(88곳)을 뛰어넘은 수치이며, 국내 은행 점포수는 지난 2012년 7681개에서 지속 감소해 올해 3월말 기준 6652개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은행들이 점포 수를 줄이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이다. 대출이 늘면서 신용위험이 커지고, 저금리로 인해 예금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주요 은행들이 거점 지점을 중심으로 소지점을 통폐합하는 영업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윤 원장은 임원회의에서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은행의 점포망 축소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으나 앞으로 점포 폐쇄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디지털 취약계층이 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은행권과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들의 점포망 축소는 추세적으로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은행 스스로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