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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창용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최근 부채비율 감축 목표에 성과를 내고 있다.


1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LH의 부채비율은 254%로, 2015년에 비해 32.4% 감소했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15년 376% △2016년 342% △2017년 306% △2018년 283%로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변창흠 LH 사장 [사진=더밸류뉴스(LH 제공)]'부채비율 감축'은 LH의 해묵은 과제다. LH는 2009년 10월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으로 출범했는데, 통합 출범 과정에서 100조 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아야 했다. 출범 2년차인 2010년에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기도 했다.


LH의 부채비율은 정부의 SOC 사업을 수행하는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 한국수자원공사의 부채비율은 167%였으며, 한국도로공사는 부채비율이 81% 정도다.


LH는 정부가 부채를 중점관리하는 공공기관인 만큼 매년 부채비율 목표치를 달성해야 한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2023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올해 LH가 달성해야 하는 부채비율 목표치는 256%로 지난해 보다 11% 낮아졌다.


LH는 지난해 부채비율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는 데 성공했지만 올해는 '3기 신도시 토지보상'이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LH는 연내 3기 신도시 개발지역의 토지주들을 대상으로 토지보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LH는 주택용지 등 용지 판매를 늘려 대금회수를 늘리고 대토보상을 활성화해 직접적인 보상비 투입을 낮추는 방식으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대토보상은 토지주들을 대상으로 현금이 아닌 땅으로 보상해주는 것을 일컫는다. 대토보상이 시행되면 토지주들에게 신도시로 개발된 땅으로 보상할 수 있어 LH의 보상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LH 관계자는 "지난해 자체적으로 2개년도 재무관리계획을 수립 후 시행하고 있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정부의 부채비율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최근 들어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 공사의 자산을 매각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리츠나 민간참여 공동주택 개발 사업을 확대하는 등 전반적으로 비용 투입을 줄일 수 있는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reator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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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10 1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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