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출렁이는 국내 증시…더블딥 올까?

- 코로나 재확산 우려∙북한관련 리스크로 증시 급락

- 연준의 회사채 매입 확대에 하루 만에 투자심리회복

  • 기사등록 2020-06-16 10:17:07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주춤했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될 것이라는 우려 등으로 15일 코스피 지수가 급락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16일에는 반등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올해 3월 증시 폭락장과 같은 상황이 올까 우려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비 101.48포인트(4.76%) 내린 2030.82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가 4% 넘게 급락한 것은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던 지난 3월 23일(-5.34%)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52.91포인트(7.09%) 하락한 693.15로 마감했다. 코스닥 역시 3월 19일(-11.71%) 이후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일명 동학 개미라 불리는 개인들이 순매수를 이어갔다. 다만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하며 증시는 급락했다. 개인은 모두 1조240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82억원과 764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설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아울러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 또한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더블딥(일시 회복 후 다시 침체)을 우려하고 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급락이 더블딥의 시작이라고 보기보단 증시가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조정을 받은 것”이라며 “단기적인 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6월 15일 기준 코스피∙코스닥 지수. [사진=더밸류뉴스(한국거래소 제공)]

국내 증시는 하락한 반면 15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연준의 개별 기업 회사채 매입 소식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0.62%(157.62포인트) 상승한 2만5763.1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3%(25.28포인트) 오른 3066.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3%(137.21) 뛴 9726.0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초반 2%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연준의 발표 직후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회사채 매입 확대 소식을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로 해석해 주요지수가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날 연준은 지금까지 매입한 회사채 ETF(상장지수펀드) 외에 개별 회사채도 매입해 회사채 매입 범위를 늘린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 빠진 신용 시장을 떠받치기 위함이다. 그간 연준은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또는 발행시장의 회사채만 매입하겠다고 밝혀왔지만 이날 매입 대상을 확대했다.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내 증시도 지금까지 유동성의 힘으로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연준의 이번 정책은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시장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함께 기업 실적 악화 가능성이 증가하며 외국인이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 급락했다"며 "그러나 오늘은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지속적 유동성 공급 기대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영등포구 KRX한국거래소. [사진=더밸류뉴스]

이처럼 연준의 지속적인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16일 국내 증시는 반등해 출발했다. 이날 9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비 65.08(3.20%) 오른 2095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2101.88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줄인 뒤 2090선 후반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코스닥 또한 전일비 29.81(4.30%) 상승한 722.9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95억원, 기관이 165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761억원을 순매수하며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2억원, 10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81억원을 순매도했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0-06-16 10:17:07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