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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친애저축은행, 182억 규모 배당…한국 진출 이후 첫 배당

- 日 J트러스트카드에 182억 배당…”동남아 계열사에 투자할 것”

  • 기사등록 2020-05-27 12: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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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일본계 저축은행인 JT친애저축은행이 국내 진출 9년만에 처음으로 배당을 마쳤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본 J트러스트그룹의 동남아시아 계열사가 어려움을 겪자 주주사 차원에서 지원을 위한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27일 저축은행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최근 최대주주인 J트러스트 카드에 총 182억원의 배당 절차를 완료했다.

 

앞서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27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배당액은 182억1180만원이며 배당 성향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14억원 대비 약 58%다.

 

이번 JT친애저축은행의 현금 배당은 J트러스트그룹이 지난 2012년 옛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며 국내에 진출한 후 처음으로 진행됐다. J트러스트 카드는 J트러스트그룹의 자회사인데 JT친애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또한 J트러스트그룹은 2014년 인도네시아 J트러스트뱅크를 출범한 후 J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 인도네시아, J트러스트 올림핀도 멀티파이낸스 등을 설립했다..

 

J트러스트그룹은 JT친애저축은행 배당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상황인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계열사에 투자할 예정이다.

 

JT친애저축은행은 "이번 배당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특이 케이스"라며 "이번에 첫 배당을 했다고 해서 정기배당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번 JT친애저축은행의 배당은 이례적이라는 분위기다. 그동안 일본계 저축은행들이 국내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본사에 배당하지 않고 있었다. SBI저축은행과 OSB저축은행은 출범하고 나서 회사 안정화와 성장 우선 정책을 펴며 최대주주인 일본 SBI홀딩스와 일본 오릭스코퍼레인션에 한 번도 배당을 하지 않았다.

 

JT친애저축은행 본점 영업부. [사진=더밸류뉴스(JT친애저축은행 제공)]

JT친애저축은행은 2015년 흑자전환하고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14억원으로 전년비 19% 증가했다. 대표 중금리 상품인 ‘원더풀 와우론’ 등으로 중·저신용자 대상인 중금리 대출을 늘린 것이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014년 12월 중금리 신용대출 출시 이후 올해 3월까지 누적 공급액은 1조2400억원으로 단일사 기준 업계 최상위권 규모를 기록했다. 이 중 4~8등급 중·저신용자 비중이 91%에 달하는데 국내 중소기업 대출은 약 2조5400억원 규모다.

 

올해 1분기 역시 코로나19 영향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46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063억원 보다 19.4%(4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 오는 28일에 올해 1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JT친애저축은행의 자산 기준 업계 순위도 출범 당시 50위권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7위까지 올라왔다. 자산 규모는 출범 첫 해인 2012년 말 약 2553억원(업계 55위)에서 지난해 말 2조3587억원(업계 7위)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2012년 742억원에서 지난해 말 2014억원까지 확대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47.09%에서 5.42%, 연체율은 44.82%에서 3.82%까지 낮아지는 등 자산 및 여신 건전성도 개선됐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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