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이 전년비 4%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는 3458억달러(약 420조원)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당초 플러스 성장을 예상했다가 수치를 하향 조정했고 이번에는 아예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이다. IC인사이츠는 올해 1월만 하더라도 세계 경제 성장과 함께 올해 반도체 시장은 3848억달러로 전년비 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1~2월 아시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3월 IC인사이츠는 전망치를 3706억달러로 하향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전세계 공장들이 연이어 잇따라 셧다운(일시 중단)되는 등의 상황이 되자 4월에 추가로 시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실제로 3월 12일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630명(사망자 41명)에 불과했으나 4월 9일에는 확진자 45만4615명, 사망자 1만6074명으로 폭증했다. 유럽에서도 환자가 75만명에 달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는 153만명, 사망자는 9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사회적 거래두기, 재택근무 등 온라인 트래픽 급증으로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