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주요 치료제 후보로 거론되는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하고, 제조사인 미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에 7년간 독점권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길리어드 측은 한국 등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와 별도로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렘데시비르를 활용한 임상 연구도 진행한다. 아직까지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코로나19 치료제는 없지만 렘데시비르와 함께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와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주목받고 있다.
이어 국내 제약사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해 7월 인체 투여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4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추경 40억원을 확보해서 항체 치료제 개발과 기타 다른 민관 연구협력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나친 기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명돈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장은 “더 제대로 된 연구를 거쳐 안전성, 유효성을 검증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려면 12개월은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운영센터장은 “우리도 고령, 중증 코로나19 환자에게 에이즈 치료제와 클로로퀸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효과가 아직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