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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블록체인' 통해 금융사업 확장 나선다

- 김승연 회장 "올해를 디지털 혁신의 원년으로 삼을 것"

  • 기사등록 2020-03-11 16: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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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한화그룹이 금융사업 확장을 위해 '블록체인'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한화생명·한화투자증권 등 금융계열사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서울 중구 한화빌딩. [사진=더밸류뉴스]

◆ 한화생명, 블록체인 스타트업 육성에 앞장서


한화생명은 지난 2016년 스타트업 지원사업 '드림플러스'를 통해 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 금융과 융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모집해 블록체인 기업 육성에 나섰다. 


또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기도 한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인 피어테크와 합작으로 '업그라운드'를 발족했으며, 이를 통해 토큰경제 설계·커뮤니티 구축하고 블록체인 기업을 양성한다.


한화그룹과 블록체인의 연결고리로 김동원(35) 한화생명 상무가 꼽힌다. 그는 현재 한화생명 디지털혁신실 상무로 재직 중이며,  핀테크 사업 뿐만 아니라 이에 연장해 블록체인 기술에도 높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무는 지난 2018년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제18회 보아오포럼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의 변화와 미래' 세션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좋은 인재와 기업 등이 모일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 구성이 중요한데 한화가 이에 노력을 기울여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도 블록체인 투자 '시동'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1월 싱가포르 증권형 토큰 발행(STO) 플랫폼인 '아이스탁스'에 500만 달러(한화 약 59억 원)를 투자했다. 아이스탁스는 싱가포르 투자사 ICH그룹의 블록체인 자회사 ICHX테크가 운영하는 STO거래사이트다. 이번 아이스탁스 투자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를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으로 평가받는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같은 달 태국 블록체인 핀테크 업체 '라이트넷'에 투자를 단행했다. 라이트넷은 해외 송금 서비스 업체로 한화투자증권 등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블록체인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반 송금 서비스를 선보여 3년 안에 연간 거래액을 500억 달러(한화 약 59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한화시스템, 오는 하반기 H-Chain 3.0 출시

한화시스템 역시 블록체인 기반 금융 거래 인프라 제공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다.


가장 먼저 한화그룹이 대외적으로 블록체인에 관심을 드러낸 2018년 이더리움 기반의 H-Chain 1.0을 출시했다. 이어서 지난해 H-Chain 2.0을 공개했으며 오는 하반기에는 블록체인 기반 금융 프로토콜 '스텔라'를 지원하는 H-Chain 3.0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인 H-Chain을 통해 글로벌 대상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성능과 확장성·상호운용성·보안·관리 모니터링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 김승연 회장 "올해가 디지털 혁신의 원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사진=더밸류뉴스(한화 제공)]

한화는 올해를 디지털 혁신의 원년으로 꼽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각사에 맞는 디지털 변혁을 추진해 올해를 실질적인 변화와 성장의 기회로 이끌어야 한다" "4차산업혁명에서 촉발된 기술을 장착하고 경영 전반에 DT를 적극적으로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aehyung120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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