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1조8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엄지족’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도 65%로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았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0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11조8055억원으로 전년비 17.3% 늘었다. 지난 5월(11조2321억원) 사상 최대 거래액을 달성한 이후 5개월만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10월 전체 소매판매액(40조7116억원) 가운데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8조9375억원) 비중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22.0%를 기록했다. 8월과 9월에는 각각 20.9%, 21.3%를 나타내는 등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다.
올해 1~10월 온라인쇼핑 누적 거래액은 100조원을 훌쩍 넘긴 109조2000억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에는 1~11월 누계액이 103조원이었다"며 "연도별 누적 거래액이 100조원을 돌파하는 기간이 1년 만에 한 달 정도 단축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온 쇼핑은 이제 ‘모바일’로 전환되는 추세다. 10월 모바일쇼핑거래액은 7조6762억원으로 23.2% 늘었다. 지난 9월에 비해서도 온라인쇼핑은 5.6%, 모바일쇼핑은 6.2%씩 각각 증가했다. 총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65.0%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3.1%포인트 상승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가장 많이 늘었다. 10월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9089억원으로 지난해 10월(5032억원)보다 80.6%나 증가했다. 그 밖에 음·식료품(29.5%), 화장품(28.2%) 등에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음식서비스가 다양해지고 가정간편식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등 소비트렌드 변화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인한 온라인 면세점 거래도 늘었다"고 밝혔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음식서비스(84.8%), 음·식료품(35.2%), 화장품(31.5%) 등에서 증가했다.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이 높은 상품은 음식서비스(93.8%), e쿠폰서비스(89.8%), 가방(78.3%) 순이었다.
한편 종합몰의 거래액은 7조8116억원, 전문몰의 거래액은 3조99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15.8%, 20.4% 증가했다. 온라인몰 거래액은 7조9054억원, 온·오프라인 병행몰 거래액은 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7.9%, 16.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