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전세계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시장에서 3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2년부터 17년째 전세계 DDI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DDI는 시스템 반도체의 일종으로 △스마트폰, △TV, △태블릿PC 등의 화면을 구동하는 핵심 부품으로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전환해 화면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해준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의 최근 발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세계 DDI 시장 매출액은 18억7600만달러(약 2조2100억원)로 전년비 11.7%, 전분기비 15.0% 증가했다.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품목을 중심으로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한 것과는 대비되는 상황이다.
업체별로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5억6000만달러로 전년비 21.2% 급증하며 29.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대만 노바텍은 3억7900만달러로 점유율 20.2%였다. 또 △대만 하이맥스 테크놀로지스 1억4100만달러(7.5%), △실리콘웍스 1억4000만달러(7.5%), △대만 시트로닉스 1억700만달러(5.7%) 등이 상위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한국과 대만이 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스마트폰의 4대 가운데 1대꼴로 삼성전자의 DDI를 탑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 가운데서는 95%가 삼성전자의 DDI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올초 8K 해상도의 초고화질 대형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DDI 신제품(S6CT93P)을 선보였다. 초당 4기가비트(Gb)의 속도로 이미지 신호 전송이 가능해 8K의 초고해상도에서도 동영상을 끊김 없이 구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송 회선을 줄일 수 있어 베젤리스(bezelless, 테두리가 없는) TV 디자인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