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박정호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세계 최대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Wework)의 지배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위워크의 공동 창업자로 최근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 애덤 노이만의 이사회 투표권도 대거 무력화한다는 방침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이 13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Wework)의 지분 인수를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소프트뱅크]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담 노이만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으로 줄어든 의사결정권을 소프트뱅크가 추가 매입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검토 중인 위워크 솔루션은 소프트뱅크의 지원 패키지와 차입이다. 위워크 이사회는 수십억 달러의 차입을 검토하기 위해 JP모건체이스를 선정했으며 JP모건은 차입 조달 참여 방법을 놓고 투자자와 협의하고 있다. 위워크 홍보 담당자는 “자금 조달을 위해 월가의 주요 금융기관과 계약했다”며 “약 60개에 달하는 자금 제공처가 비밀유지계약에 서명하고 우리 경영진, 은행 담당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 지분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뉴먼이 가진 의결권 중 상당수가 소프트뱅크로 전활 할 것이며 이는 경영 정상화에 소프트뱅크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소프트뱅크가 투자할 당시 위워크의 가치는 47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그런 IPO를 앞두고 그 가치는 200억달러 밑으로 급락했다. 노이만 또한 음주와 마리화나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렸다.

소프트뱅크가 얼마나 투자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소프트뱅크 임원들은 위워크가 내년을 버티려면 최소 30억달러(약 3조5466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새롭게 신주 취득에 나서면 주당 가격은 올해 1월 투자했을 때보다 훨씬 낮아질 것이며 이에 따른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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