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첫날에 좋은 진전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로 유세를 떠나기 전 기자들에게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해 "내 생각엔 정말 잘 되고 있다"며 "중국과 매우, 매우 좋은 협상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미∙중 협상팀)이 조금 후에 말할 것이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협상을 마무리 짓고 있으며, 우리는 내일 바로 여기서 그들을 볼 거다. 아주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이날 워싱턴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시작했다. 협상은 11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전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류 부총리가 일정을 하루 단축하고 10일에 귀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7~8일 미∙중 실무급 협의가 별다른 진전 없이 끝나며 고위급 협상 일정이 하루 단축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며 전일 미 다우존스 산업지수 선물지수는 한때 300포인트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를 통해 11일에 류 부총리와 만날 것이라고 밝히며 미국 증시는 안정을 되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중국과 협상에서 중요한 날이다. 그들은 거래를 하고 싶어 하지만 내가 할까"라며 "나는 내일 백악관에서 류 부총리와 만난다"고 올렸다.
류 부총리도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큰 성의를 가지고 왔다"며 "중국은 무역수지, 시장 접근, 투자자보 보호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미국과 진지한 대화를 의향이 있다. (이번)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도모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더이상의 긴장 고조와 마찰 확대를 막기 위해 중국은 평등과 상호 존중의 토대 위에서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이번 협의를 통해 합의를 도출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