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오는 10월 10일 워싱턴DC에서 재개된다고 미국의 CNBC 방송이 지난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중은 이미 10월 초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나 구체적 협상 일정이 정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지난 23일 폭스비즈니스 네크워크 인터뷰에서 "2주 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류허 중국 부총리를 워싱턴에서 만나 무역 협상을 재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중은 고위급 협상 재개에 앞서 19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에서 차관급 실무협상을 개최, 사전조율을 해왔다.
고위급 협상에서 미국 측은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재무장관, 중국 측은 류허 부총리 등이 나설 예정이다.
최근 두 나라가 추가 관세를 주고 받으며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최근 유화적 신호를 보내고 있어 고위급 협상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중국 기업이 시장 원칙과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따라 미국산 농산물의 구매를 진행했다”며 “이미 상당한 규모의 대두와 돼지고기를 구매했다"고 미국산 농산물 구매 사실을 밝혔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래리 커들로 위원장도 이날 폭스비즈니스에서 중국의 대두·돼지고기 수입을 거론하며 "협상으로 들어가는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