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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대만 푸본생명에 우리금융 ‘지분 4%’ 판다

- 시장에서 오버행 우려 해소 기대

  • 기사등록 2019-09-26 11: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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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지주 주식 4.0%를 대만 푸본그룹에 매각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부담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 영업점. [사진=더밸류뉴스]

지난 25일 우리금융그룹은 우리은행이 보유중인 우리금융지주 2889만707주(지분 4.0%)를 주당 1만2408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주식은 26일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대만 푸본금융그룹의 자회사인 푸본생명에게 매각된다.

 

우리은행 주식의 분포 상황. [사진=전자공시]

지난 6월 우리금융지주의 이사회는 우리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며 우리은행과 상법상 포괄적 주식교환을 이행키로 결정했다. 10일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카드 주식을 매입하며 현금 약 6000억원과 4210만여주(5.8%)의 우리금융 신주를 지급했다

 

우리은행은 손태승 회장의 지시로 이번 매각을 위해 올해 4월에 지주와 은행이 공동 참여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했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가 생기면서 우리카드가 손자회사가 됐는데 이번 매각은 우리카드를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옮기기 위한 작업 중 하나"라며 "상법상 우리은행에서는 금융지주 모회사 주식을 6개월 이상 보관할 수 없고 팔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그동안 금융투자업계에서 제기됐던 오버행 우려가 해소될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우리금융 주식을 장내 매각하면 대량 대기매물이 발생해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상호주 매각을 계기로 해외 장기투자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었고,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올해 출범한 우리금융그룹의 경영실적과 향후 비은행부문의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해외 시장의 신뢰와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중동지역 국부펀드 등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 중이다. 향후 중장기투자자를 대상으로 10월 유럽과 북미지역의 투자설명회(IR)도 계획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잔여 지분의 성공적인 매각을 기대하고 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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