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2조3430억원의 주식을 판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석 달 만에 순매도로 전환됐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을 2조3430억원 순매도했는데,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90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00억원을 각각 팔았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 규모는 시가총액의 33.3%에 해당하는 526조5000억원이다. 미국이 226조6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량의 43%를 차지했으며, ▲유럽(149조6000억원), ▲아시아(65조8000억원), ▲중동(17조원)이 뒤를 따랐다.
지난달 외국인이 주식에 투자한 동향을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에서 주식 20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에 유럽은 1조5000억원, 미국 8000억원, 중동은 2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채권은 한 달 만에 순투자로 전환하면서 지난달 말 기준 총 보유 규모 12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비 1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전체 상장채권 잔액의 7% 비중을 차지했다. 아시아가 53조5000억원으로 외국인 채권보유액의 42.5%를 차지했고, 이어 ▲유럽 44조3000억원, ▲미주 11조3000억원 순이다.
지난달 외국인은 채권 9조4000억원 규모를 매수하고 4조4000억원을 매도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2조2680억원을 순투자했으며, ▲중동(444억원), ▲유럽(394억원), ▲미주(20억원)에서는 순회수가 발생했다.
종류별로는 국채에서 2조원 순투자가 나타났고 통안채에서 3000억원 순회수를 보였다. 보유잔고는 국채가 97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77.3%를 점유했다.
잔존만기별로는 잔존만기 1~5년 미만(2조1000억원), 5년 이상(2조원)에서 순투자가 발생했으며, 1년 미만(2조4000억원)에서 순회수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