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개 기금의 운용계획을 변경해 약 1조6000억원 규모 자금으로 투자와 내수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4일 홍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경제활력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하반기 경제활력 보강 추가대책을 두고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으로 “지자체·교육청이 지난 4월 받은 10조5000억원 교부금이 쓰일 수 있도록 추가적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적극적으로 독려할 예정”이라며 “고용 및 산업 위기 지역을 위한 목적예비비 지원을 검토 중이고, 조만간 세부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 하락세와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까지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지는 양상”이라며 “7월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 이후 관계부처들이 추가로 고민한 경제활력 보강대책을 추진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경제활력 보강 추가 대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공공기관 투자 확대, ▲소비심리 제고, ▲수출 활력 제고 등 4개 부문을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으로 예정된 1조원 규모의 공공기관 투자를 앞당겨 연내 총 55조원의 공공기관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한 지원도 보완하겠다”며 “중소·중견 수출입 기업에 대해 환변동보험료 할인율을 최대 32%까지 높이고, 우수 중소기업의 수출 인프라 조성을 위한 생산설비·운전자금 대출 지원도 1000억원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심리를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는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환급지원금 확대, ▲온누리상품권 추가 발행, ▲고속도로 할증료 인하, ▲'내일로 패스' 이용 연령 확대 등을 내놨다.
홍 부총리는 “주말·공휴일 고속도로 할증료를 추석 연휴 이후 10월 13일까지 한 달간 인하하고, '내일로 패스' 이용 연령을 기존 27세 이하에서 34세 이하로 높이고 SRT 다자녀 할인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2000억원 더 늘리고, 근로·자녀장려금 5조원도 조기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