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이 1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무역 정책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해리스 의원은 이날 아이오와주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NBC의 '밋 더 프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많은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다양한 공약을 보고 그에게 투표했다. 그러나 그는 공약을 이행하지 않았다. 그것들은 잘못된 공약들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트럼프 대통령)는 농업부터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까지 모든 일하는 가정을 돕겠다고 선거에 뛰어들었다"며 "그의 취약한 자아가 촉발한 무역 정책 때문에 많은 농민들이 파산하고 있다. 그의 그러한 일방적인 행동으로 인해 아이오와주 농민들은 파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적어도 지난 10년간 중국에 수출되던 콩이 쓰레기통에서 썩어가고 있다"며 "중국이 콩 수입을 차단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중국에서는 미국 농산물 수입을 차단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재개될 미중 무역 협상의 취소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백악관에서 "9월에 협상이 예정돼 있다. 중국과 대화를 계속할지 취소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리스 의원은 "수십만명의 자동차 산업 근로자들이 연말까지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을 배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역 정책뿐 아니라 상위 1%와 대기업에게만 혜택을 주는 세법을 봐라. 그는 사람들을 배신한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