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일자리에 취업하는 청년층(15~19세) 100명 중 28명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명중 62명은 200만원 미만을 첫 월급으로 수령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첫 일자리에 취업할 당시 임금은 150만~200만원 미만(34.1%)이 가장 많았으며 100만~150만원 미만이 27.7%, 200만~300만원 미만이 18.1%로 각각 집계됐다.
청년층 인구는 907만3000명으로 전년 비 0.9% 감소했다. 반면 경제활동참가율은 48.4%로 전년 비 0.7%p, 고용률은 43.6%로 0.9%p 각각 상승했다. 25~29세 고용률은 70.6%로 0.4%p 확대됐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청년층의 숙박·음식업 취업이 늘어난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층은 졸업(중퇴) 후 첫 취업 때 임금(수입)은 100만~150만원 미만(27.7%), 150만~200만원 미만(34.1%), 200만~300만원 미만(18.1%) 등 순이었다.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 [사진=통계청]
임금근로자가 첫 취업을 하기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10.8개월로 전년 비 0.1개월 증가했으므로, 청년층 상당수는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난해 최저임금이 월간 기준으로 157만377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00명 중 28명(27.7%)이 최저임금도 못 받은 셈이다.
실제 근무형태별로 보면 78.3%가 전일제로 일했고 시간제는 19.3%, 자영업자 1.2%, 무급가족봉사자 1.1% 등에 불과했다. 통계청은 다만 청년 일자리에 아르바이트, 임시직, 상용직 등을 모두 포함해 하루 몇 시간 일했는지는 조사되지 않아 최저임금을 바로 대입해 비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청년층 미취업 기간과 활동내역을 분석했을 때, 미취업 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는 1년 전보다 1.1%p 늘어난 44.1%였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은 15.3%로 전년 비 2.2%p 상승했다. 준비분야는 일반직공무원(30.7%),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24.8%), 일반기업체(23.7%) 등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 투자·수출부진, 경기둔화 등으로 일자리가 줄면서 청년들이 구직활동에 나서기보다는 미래 준비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