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10곳 중 3곳은 이자 낼 돈도 못 번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내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중이 지난해 32.1%로 전년비 2.4%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0년 26.9% 이후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 [사진=한국은행]
1 미만 기업 비중(지난해 기준)은 2년 연속과 3년 연속이 각각 20.4%, 14.1%를 기록하며 전년비 1.4% 포인트, 0.4% 포인트 증가했다.
수익성은 낮아지는데 차입비용이 오르며 이자보상배율이 저하됐다. 요인별 기여도는 수익성 -.4배, 레버리지 0.1배, 평균차입비용 -0.2배이다.
한은 측은 "대내외 성장세가 둔화되고 수출감소세가 지속되며 전방사업의 설비투자가 부진한 영향이 큰 것 같다"며 "업황 충격이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이 더 크기 때문에 좀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자보상배율 추이. [사진=한국은행]
기업별로 중소기업이 34%를 기록하며 대기업(23.6%) 보다 높게 나타났다. 업종별로 숙박음식, 조선, 부동산이 각각 57.7%, 54.9%, 42.7%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들었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은 기업 신용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자본을 확충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특히 수출업종 기업의 경우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경영상황변화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