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상장기업 일자리 2개 가운데 1개는 중견기업이 만들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2018 상장 중견기업 경영 실적'에 따르면 상장기업 1690개가 만든 신규 일자리 2만1131개 중 1만841개(51.3%)가 중견기업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제조 중견기업 542곳이 5744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고, 비제조 중견기업 233곳이 5097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기업 중 대기업은 43.4%인 9168개를 기록했고, 중소기업은 5.3%인 1122개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7년 12월 31일과 2018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두 수치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근로자수 증가율은 중견기업 2.5%, 대기업 1.1%, 중소기업 1.0% 순으로 나왔다. 제조업에서는 식료품 부문 1647개, 전자부품 부문 921개, 화학제품 부문 799개 순으로 일자리가 증가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정보서비스, 건설 부문이 각각 2577개, 2336개 등으로 큰 증가폭을 보였다.
상장 중견기업의 매출액은 전체 상장기업의 22.8%, 297조 8000억원으로 확인됐다.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수치다. 대기업은 74.1%인 969조 원, 중소기업은 3.1%인 41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중견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6% 줄어든 15조 7000억원으로 확인됐다. 특히 비제조업 영업이익이 1.4% 감소한 데 비해 9.4%의 하락폭을 기록한 제조업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제조업에서는 1차금속 –53.0%, 금속가공 –39.5%, 기계장비 –34.3% 순으로 부문별 영업이익이 떨어졌고, 비제조업에서는 운수 부문 –183.4%, 전문과학서비스 부문 –29.2% 순으로 감소했다.
박종원 사업본부장은 "지난해에 비해 조금이나마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다행스럽다"면서도 "급격한 노동 정책 변화, 심화하는 미중무역분쟁 등으로 기업의 고충은 갈수록 커간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또,"좋은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자 경제 재도약의 견인차로서 중견기업의 활력을 높일 합리적인 경영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적극 소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