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배송 서비스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대표 김슬아)가 350억원의 투자금을 추가 유치했다. 이는 컬리의 지난해 영업손실(336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4일 M&A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힐하우스 캐피탈로부터 350억원을 투자 유치해 총 135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마쳤다. 컬리는 지난 4월 기존 투자처가 중심이 된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과 이번 35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금을 사업 고도화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컬리는 물류 시스템의 고도화 및 생산자들과 긴밀한 협업을 위한 공급망 관리, 안정적인 서비스 퀄리티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인력 확충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컬리는 지난해 매출액 1571억원, 영업손실 336억원, 당기순손실 3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비 237%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전년비 173% 증가했다. 새벽 배송에 호감을 갖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설비투자와 광고비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마켓컬리는 지난 2015년 5월 서비스 론칭 이후 상품의 입고부터 배송 완료까지 풀콜드체인 시스템을 국내 유일 채택하고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아침 7시 이전까지 배송을 완료하는 ‘샛별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투자자로 참여한 힐하우스 캐피탈은 중국 최대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중국에서는 텐센트, 메이투안에 투자한 적이 있다. 국내에서는 배달의 민족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등 아시아를 거점으로 전 세계 다양한 비즈니스에 투자하고 있다.
힐하우스 캐피탈의 데이비드 리는 마켓컬리에 대해 "엄격한 기준의 상품위원회에서 선별된 상품과 제품 기획부터 직접 참여한 PB 상품 등 컬리만의 유니크한 콘텐츠를 독보적인 큐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며 ”샛별배송의 핵심 경쟁력인 풀콜드체인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이커머스 시장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매출이 증대하면서 이미 공헌 이익이 발생하고 있으며, 운영 효율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샛별배송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꾼 마켓컬리의 본질적인 경쟁력은 신선식품 유통 생태계와 유일무이한 콘텐츠를 갖췄다”며, “앞으로도 마켓컬리는 탁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높은 서비스 퀄리티 유지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쌓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