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호텔 체인 기업 메리어트가 숙박 공유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에어비앤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0일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메리어트는 숙박 공유 서비스 ‘홈 앤 빌라 바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를 이르면 다음달 론칭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하루 200달러짜리 원룸은 물론 하루 1만 달러의 아일랜드 성까지 2000건의 숙박 시설을 제공한다.
메리어트는 전 세계에서 약 130만 개의 호텔방을 제공하는 최대 호텔업체로 메리어트 뿐만 아니라 쉐라톤, W호텔, 리츠-칼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메리어트는 지난해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후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숙박객의 약 90%는 메리어트의 로열티 프로그램인 ‘메리어트 본보이’ 회원이었으며 대부분 여가를 위해 5일간 숙박시설을 이용했다.
메리어트가 제공하는 주택 소유주가 열쇠나 대문 비밀번호를 주는 기존의 에어비앤비의 방식과 다르게 운영된다. 대신 메리어트는 라큐아(LaCure), 로이드앤타운센드로즈(Lloyd & Townsend Rose) 등 제3 기업과 연계해 숙박 공유업을 운영할 계획이다.
메리어트가 숙박 공유 사업에 나선 것은 에어비앤비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다.
미 통계청에 따르면 미국의 10대 주요 도시에서 에어비앤비가 나타난 지난 2008년 이후 호텔 방 1개당 수익은 2%가량 감소했다.
숙박 공유업에 투자한 호텔 기업은 메리어트가 처음은 아니다. 하얏트는 고급 리넨과 컨시어지를 제공하는 오아시스 컬렉션스에 투자했다가 지난해 지분을 매각했으며 아코르호텔도 ‘원 파인 스테이’라는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