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최성연 기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이란 원유 수출에 대한 미국의 제재내용이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2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에 밝혔다. 

최근 미국 정부는 이란 원유 수출에 대해 몇몇 예외국들을 제외하고는 이란산 원유의 수입을 전면금지시키는 제재를 재개했다. 하지만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미국의 이같은 제재 강황에 정면으로 반발했는데, 이에 미국은 중국 역시 이란산 원유 수입제재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고율의 관세를 통해 첨예하게 대립해왔던 미국과 중국은 이제 조금씩 분쟁을 끝내고 협상의 막바지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국이 대이란제재에 대한 자세를 어떻게 할지 우려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 측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펼치고 있는 이란의 원유 수출 제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정확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측에 이대로 중국이 이란산 원유수입을 중단하지 않으면, 미국의 제재가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월 워싱턴 백악관에서 마약 규제 관련 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미 백악관 홈페이지]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란산 원유수입을 중단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는 회복세로 들어선 미중관계의 난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도 제재 조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산 원유를 주요한 협상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까지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형태로 제재할 수 있도록 강화됐다.

한편 므누신 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은 오는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가 지휘하는 중국 협상단과 고위급협상을 재개한다. 

그 후 중국 협상단은 오는 5월 8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고위급 회담을 추가적으로 재개한다.

현지 언론은 고위급회담에서 협상이 타결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향후 담판을 통해 서명할 합의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csy@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