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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한화케미칼 미세먼지 배출량 조작 파문…“보내준 농도로 만들어 드렸습니다”

  • 기사등록 2019-04-18 09: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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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LG화학, 한화케미칼 외 전남 여수 산업단지 사업장들이 대기오염 물질 측정대행업체와 함께 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량을 조작한 걸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 황산화물 등의 배출량을 조작한 4곳의 측정대행업체와 측정을 의뢰한 사업장 235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전남 지역의 대기오염 물질 측정대행업체들을 조사한 결과 여수 산업단지 지역의 4곳에서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4곳에 측정을 의뢰한 235곳은 지난 2015년부터 4년 동안 대기 오염 물질 측정 값을 축소, 조작 하거나 측정 없이 허위 성적서를 발행하기도 했다. 

 

4곳의 측정대행업체는 정우엔텍연구소, 지구환경공사, 에어릭스, 동부그린환경이다. 이들과 공모한 배출사업장은 LG화학 여수화치공장, 한화케미칼 여수 1·2·3공장, 에스엔엔씨, 대한시멘트 광양태인공장, 남해환경, 쌍우아스콘 등 총 235곳이다.

 

측정대행업체와 미세먼지 배출업체의 카카오톡 대화. [사진=환경부]

 

환경부는 측정대행업체와 배출업체가 서로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카톡 메시지로 측정대행업체 직원이 '메일로 보내주신 날짜와 농도로 만들어 보내드리면 되나요?'라고 보내고 성적서 메일을 보냈다고 남겼다. 또 며칠 뒤 배출업체 직원은 "탄화수소 성적서 발행은 50언더로 다 맞춰주세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 다른 날에는 특정 기간의 수치도 조작해달라고 부탁했다.

 

최근 미세먼지로 전국이 떠들썩 했지만 이들 업체는 미세먼지 배출량을 조작하며 4년간 정부와 국민들을 속여왔다. 

 

LG화학, 한화케미칼은 각각 사과문을 발표하며 보상의 책임과 검찰 조사도 성실히 받겠다고 밝혔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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