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이엔드디(101360)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이엔드디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52.56%로 가장 높았다. 지난 15일 메리츠증권의 이상현 연구원은 이엔드디의 목표주가를 6만6500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3만1550원) 대비 52.56%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이엔드디가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SBS(034120)(49.68%), 쏠리드(050890)(48.6%), 롯데케미칼(011170)(46.3%) 등의 순이다. 이엔드디는 화학소재 기업으로, 기초화학기반 핵심 소재 개발을 통해 촉매시스템에 사용되는 원천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목표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이엔드디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69억원, 37억원, 30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11.62%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7.29%, 47.3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배출가스 저감사업 재정비로 지연된 DPF(디젤 매연 저감장치) 공급 물량 회복과 농기계∙건설기계용 촉매 매출액이 전년비 102.8% 급증하며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DPF 단가 인하 영향으로, 매출원가율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비 10.7%p 감소한 13.7%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매출액은 307억원으로 전년비 180.4% 성장할 것"이라며 "배출가스 규제인 미국의 Tier4, 유럽의 STAGE-V 기준을 충족시키는 촉매 인증 및 공급으로 건설기계, 농기계 등 오프로드(Off-road)용 촉매 공급 물량 확대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향후 이엔드디는 발전시설, 폐기물 소각처리 시설에 적용되는 SCR촉매(질소산화물 제거)와 수소 생산 및 활용 과정에 사용되는 개질 촉매 및 연료전지 주촉매 사업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엔드디 2차전지 전구체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1000톤으로, 올해 말까지 4000톤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예정인데, 주요 고객사의 수요 대응을 위한 추가적인 증설도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전구체 예상 매출액은 내년 721억원, 2023년 1696억원으로 매출 비중은 각각 40.9%, 59.3%를 차지해 2차전지 실적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엔드디는 2월 16일 52주 신고가(4만4700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