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가 의약품 판매와 의료 데이터 관리, mRNA 전달 기술 분야에서 사업과 연구 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웅제약은 의료 데이터 백업·복구 솔루션의 첫 병원 공급을 시작했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 연구팀은 mRNA 전달에 쓰이는 이온화 지질을 빠르게 합성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영진약품은 당뇨병 치료제 ‘디아미크롱 서방정’의 세르비에 공동판매 10주년을 맞았다.
◆ 대웅제약, 인천나은병원에 의료 데이터 백업·복구 솔루션 ‘메디세이프’ 첫 공급
인천 서해구 인천나은병원 전경.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대표이사 이창재·박성수)이 히포크랏랩스와 국내 판권 계약을 맺은 의료 데이터 백업·복구 솔루션 ‘메디세이프’를 인천나은병원에 처음 공급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웅제약이 히포크랏랩스와 판권 계약을 체결한 이후 첫 병원 도입 사례다.
메디세이프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의료 데이터를 병원 내부 전산망과 분리된 환경에 분산 백업하는 솔루션이다. 랜섬웨어 등 외부 공격으로 병원 전산망이 손상됐을 때 백업 데이터까지 영향을 받는 위험을 줄이고 복구를 지원한다. 기존 진료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대규모 전산 인프라 변경 없이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천나은병원은 진료기록과 처방, 검사 결과 등 주요 의료 데이터의 복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메디세이프를 도입했다. 하헌영 인천나은병원장은 “외부 공격을 차단하는 것과 동시에 만일의 사태에도 환자 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의 역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가톨릭중앙의료원, 빛으로 만드는 차세대 mRNA 전달체 ‘광화학 이온화 지질 라이브러리’ 개발
가톨릭중앙의료원 연구팀이 ‘광화학 기반 이온화 지질 라이브러리(PILL)’ 플랫폼을 개발했다. 왼쪽부터 구희범 교수, 천시민 박사, 남효림 연구원. [사진=가톨릭중앙의료원]
가톨릭중앙의료원 연구팀이 가시광선을 이용해 mRNA 전달에 사용되는 이온화 지질을 빠르게 합성할 수 있는 ‘광화학 기반 이온화 지질 라이브러리(PILL)’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에는 구희범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교수와 천시민 가톨릭대 박사, 남효림 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이온화 지질은 mRNA를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지질나노입자(LNP)의 핵심 구성 성분이다. 연구팀은 427nm 파장의 가시광선을 이용해 아민, 알데하이드, 보론산을 한 과정에서 결합하는 원팟 광화학 반응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별도의 정제 과정 없이 이온화 지질 합성부터 지질나노입자 성능평가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플랫폼을 활용해 275종의 이온화 지질을 합성하고 평가해 선도물질 ‘A18B8C14’를 발굴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생체 내 시험에서 A18B8C14 기반 지질나노입자는 기존 MC3 기반 지질나노입자보다 약 8.6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된 ALC-0315 기반 지질나노입자보다 약 2.5배 높은 유전자 발현을 나타냈다. 해당 결과는 생체 내 시험 단계의 결과로,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 영진약품, 디아미크롱 서방정 세르비에 공동판매 10주년
영진약품 로고. [사진=영진약품]
영진약품(대표이사 이기수)이 세르비에와 당뇨병 치료제 ‘디아미크롱 서방정’의 공동판매 10주년을 맞았다. 양사는 2016년부터 디아미크롱을 공동판매해왔으며,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UBIST 기준 매출액은 2016년 83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204억원으로 약 2.4배 증가했다.
디아미크롱은 글리클라지드 서방형 제제로 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사용된다. 영진약품에 따르면 2형 당뇨병 환자 1만1140명이 참여한 ADVANCE 연구에서는 디아미크롱 기반 집중 혈당조절 전략을 통해 미세알부민뇨 발생 및 악화와 신부전 위험 감소가 확인됐다.
영진약품과 세르비에는 공동판매 10주년을 계기로 디아미크롱의 임상 근거와 처방 경험을 의료진에게 알릴 계획이다. 양사는 그동안의 공동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