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정부의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발표에 맞춰 고효율 히트펌프 기반의 주거 냉난방 전기화 솔루션을 공개했다. 양사는 실증 사업과 생산 인프라 확대를 바탕으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화석연료 난방을 전동화 체제로 전환하고, 국내외 주거 시장의 탄소중립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 삼성전자, 히트펌프 기술 기반 탄소 저감 가속…주거 냉난방 전기화 동참
지난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고효율 주거용 히트펌프 솔루션 ‘EHS 올인원'의 모습이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이사 전영현 노태문)가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EHS 올인원' 히트펌프를 활용한 공동주택 냉난방 전기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실외기 한 대로 냉방과 바닥난방, 온수 공급을 통합 제공하는 기술을 앞세워 주거 부문 탄소 배출 감축에 동참할 방침이다. 정부의 난방 전기화 정책에 맞춰 2027년까지 국내 생산 및 공급 기반을 다진 후, 2028년부터 전국 보급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솔루션은 냉방 운전 시 발생하는 폐열을 온수 생산에 재활용하는 열회수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실외기 설치 공간이 제한적인 아파트 환경에 맞춰 설비 공간 절약과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통합 관리 편의성을 갖추었다. 삼성전자는 제주 및 용인 등 실증 거점에서 성능과 운전 소음 등을 검증하는 동시에 건설사들과 맞춤형 시공 표준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핵심 부품 국산화와 전문 시공 인력 양성을 병행하며 국내 냉난방 산업 생태계와의 상생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전담 교육장을 통한 현장 맞춤형 교육을 지원해 B2B 파트너사의 기술 역량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국내에서 축적한 기술과 보급 경험을 바탕으로 2030년부터는 유럽 등 해외 주요 시장으로 공급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LG전자, 히트펌프·모듈러 주택 결합…탄소중립 주거 생태계 확장
LG전자가 정부의 한국형 녹색대전환 전략에 ‘국민 주거공간의 GX 확산’ 분야 대표 기업으로 참여해 히트펌프를 기반으로 한 주거공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미지는 LG전자 히트펌프 보일러 써마브이(LG Therma V). [이미지=LG전자]
LG전자(대표이사 류재철)가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 참여해 고효율 히트펌프 중심의 주거공간 탄소중립 실현 구상을 발표했다. 화석연료 기반의 기존 난방 체계를 전동화 체제로 전환하고, 에너지 생성부터 소비까지 일괄 제어하는 최적화 솔루션을 주거 모델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창원 사업장을 중심으로 국내 생산 능력을 늘리고, 공공임대 및 민간 공동주택으로 고효율 설비 적용 범위를 넓혀갈 구상이다.
LG전자는 히트펌프와 홈에너지관리시스템, 태양광 발전 등을 결합한 모듈러 주택을 통해 에너지 자립형 주거 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이미 제주 지역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 사업에서 다수 세대를 수주하며 사업 기반을 확보한 바 있다. 나아가 주민이 거주 중인 아파트 단지에서 진행하는 냉난방 및 급탕 실증 사업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일러 없는 아파트' 설계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히트펌프와 연계된 에너지 자립형 주택 생태계를 구축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와 협력사와의 상생을 도모한다. 기존 보일러 관련 업계 종사자의 전업을 지원하고 에너지 취약 지역에 고효율 설비를 우선 보급해 가계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국내 실증을 거쳐 확보한 제품력과 표준화된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