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5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AGI 타겟 글로벌 빅테크와 제휴하고 이를 통해 관련 에코시스템 내에 진입해 경쟁사 대비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카카오의 전일 종가는 4만900원이다.
김진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본사 및 기타(톡비즈+ AI 비즈니스) 사업 적정가치 4조9000억원, 커머스 사업 적정가치 6조4000억원, 페이 지분가치 1조5000억원, 뱅크 지분가치 1조4000억원, 모빌리티 지분가치 3조3000억원, 엔터테인먼트 지분가치 4조1000억원, Kakao Piccoma 지분가치 1조1000억원, 게임즈 지분가치 5000억원을 합산했다”며 “본사 및 기타 사업부문 적정가치와 커머스 사업 적정가치를 산출할 때 오픈 AI 제휴를 통한 잠재적 시너지 효과를 반영해 타겟 멀티플을 각각 기존 20배와 17.5배에서 25배와 20배로 상향했다”고 전했다.
또 “사업부문별 적정가치를 산정할 때 양사의 협력이 카카오의 금융, 모빌리티, 엔터테인먼트에서 나타날 잠재력을 투영해 타겟 멀티플을 일정 수준 상향했다”며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밸류에이션 중심 조정으로 AGI를 타겟하는 글로벌 빅테크와 유연하게 제휴하고 이를 통해 관련 에코시스템 내 진입해 경쟁사 대비 사업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는 매니지먼트의 중요한 의사결정”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일차적으로 오픈 AI와의 제휴는 카나나의 모델 제휴 및 주요 서비스에서 API 연계로 나타나나 이는 기본적으로 오픈 AI 서비스를 유저들이 이미 사용한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의미 부여를 하긴 어렵다”며 “오히려 이번 제휴가 이루어지게 된 함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딥시크 사태로 인한 AGI 경쟁 격화, 업체별 경쟁우위 간극 축소로 이 영역에 도달하려 하는 빅테크 바게닝 파워가 주요 이해관계자 대비 줄며 관련 에코시스템 내에서 B2B(기업간 거래) 및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를 포괄하는 사용자 데이터 기반 업체를 포섭하려는 시도가 발현된 결과”라며 “향후 AGI에 도달하기 위한 목표 하에 구독경제 기반의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모델 및 서비스 개발에 양사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제휴의 수준은 유저 데이터 기반 협력 및 지분 관계를 기반으로 한 신규법인 설립 등이 배제된 상태”라며 “해당 딜이 성사되면 카카오 기업가치에 대한 탄력적인 업사이드가 부여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커머스, 모빌리티, 페이, 게임, 뮤직, 콘텐츠를 서비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