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투자증권이 2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전 분기에 비해 전 사업부문의 손익은 개선됐지만 배터리 셀 공급규모, 美 대선 리스크 등이 4분기에 존재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0만원으로 하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일 종가는 41만6500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버핏연구소]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액은 6.9조원(전년 대비 -16%, 전분기 대비 +12%), 영업이익은 4483억원(전년 대비 -39%, 전분기 대비 +130%)를 기록했다"고 했다. IRA AMPC(인플레이션감축법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보조금 4460억원(전년 대비 +116%, 전분기 대비 +4%)를 제외한 실질적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3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정 연구원은 이에 대해 "전 사업부문에 걸쳐 실질적 손익은 크게 개선됐다"며 "이번 분기부터 북미 스텔란티스 합작 모듈 공장이 가동되고, 현대차 인도네시아 합작 법인이 연결 실적으로 반영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LG에너지솔루션 생산 배터리 제품구성. [이미지=LG에너지솔루션]또 "전기차향 중대형 파우치 배터리는 제품 믹스(제품군 종류 및 구성) 악화로 판가가 하락했지만, 북미 주력 고객사인 GM과 유럽 완성차업체향 물량 확대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약 17%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소형전지의 경우, 테슬라의 부진과 재고 조정으로 원형 전지의 출하량이 줄어 매출이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지만, 북미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파우치 전지의 물량이 증가해 손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했다. "ESS(에너지저장장치) 부문은 전력용 출하 확대로 매출이 크게 늘어 손익분기점 수준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미래 전망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매출액 6.9조원(전년 대비 -13%, 전분기 대비 +1%), AMPC 보조금 4250억원을 반영한 영업이익은 -1210억으로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 이유로 두가지를 꼽았다. 첫번째로 "배터리 셀 재고를 고려한 연간 공급 규모를 감안하면 현 시점에 재고조정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둘째로 "고수익성 제품인 스마트폰향 파우치의 비중 축소로 소형전지 부문의 수익성이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美대선 리스크도 언급했다. 실제로 10월 29일 현 시점에서 우세하다고 평가받는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IRA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