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의 자회사 카카오게임즈가 결국 청약 증거금 및 경쟁률에서 신기록을 경신했다. 일반 공모 청약 증거금이 60조원에 육박했고, 경쟁률 역시 1500대1을 돌파하며 SK바이오팜(326030)을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카카오게임즈의 투자 광풍을 여실히 보여주는 듯,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며 장 시작부터 청약 동시 접속 수가 폭주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사진=더밸류뉴스(카카오게임즈 제공)]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에 이날 청약 마감까지 몰린 청약 증거금은 무려 60조원에 육박했다.
그동안의 역대 청약 증거금을 보면 △SK바이오팜(30조9889억원) △제일모직(30조649억원) △삼성생명(032830)(19조8444억원) △삼성SDS(018260)(15조5520억원) 순으로, 역대 최고치인 SK바이오팜을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이날 청약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1546.5대1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삼성증권이 1495.4대1, KB증권은 1521.9대1을 기록했다.
이 같은 열기로 전일 삼성증권의 HTS와 이날 한국투자증권의 MTS가 이틀 연속 장 초부터 시스템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카카오게임즈 청약자 외에 일반 투자자까지 시스템 오류로 인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직장인 김명수(35세. 가명) 투자자는 “카카오게임즈의 투자 광풍이 이 정도로 거셀 줄은 몰랐다”며 “시스템 오류로 인한 일반 고객들의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라는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청약은 마감됐고, 카카오게임즈는 60조원에 육박하는 청약 증거금과 1500대1을 돌파하는 경쟁률의 성과를 내며 IPO의 새로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