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도 2000억원을 넘겼다.
카카오는 13일 지난해 실적에 대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전년비 28% 증가한 3조8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3% 성장한 206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7%이다. 다만 영업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연간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8673억원, 영업이익 794억원이다. 전년비 각각 29%, 1750% 상승했다. 당기순손실은 4398억원으로 1435% 감소했다.
카카오톡.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톡 월간 이용자가 전년비 2.4% 증가한 4485만명을 기록하며, 카카오톡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가 안착되고 신규 사업의 수익 모델 확대가 매출과 이익 상승으로 이졌다.
부문별로 보면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7%,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한 444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톡비즈(카카오톡 관련 사업) 매출은 전분기 대비 36%,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216억원으로 집계됐다. 포털비즈 매출은 계절적 광고 성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3% 성장한 1342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T 대리의 연말 성수기 효과와 카카오T블루를 활용한 택시 사업 확장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페이의 결제 거래액 성장과 금융 상품 출시로 수익이 증가함에 따라 신규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카카오 실적요약. [사진=카카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4233억원이다.
게임 콘텐츠 부문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달빛조각사가 전체 게임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059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533억원을 달성했다. 유료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478억원으로 집계됐다.
IP 비즈니스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163억원이다. 카카오M의 신규 매니지먼트 회사 편입 효과 및 음반 유통 매출 성장, 카카오IX의 프렌즈 IP를 활용한 글로벌 및 온라인 매출 증가가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 측은 "톡보드를 통해 카카오 전체 광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만큼 올해는 톡보드와 카카오톡 채널(구 플러스친구), 비즈메시지, 페이까지 이어지는 비즈니스 경험을 제공해 톡비즈 매출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를 기반으로 테크핀 분야의 모바일 혁신도 가속화하기로 해 카카오페이증권을 기반으로 투자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투자·자산관리 대중화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더불어 카카오는 올해 유료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고 밝혔다. 픽코마의 경우 작년 연간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일본 시장 내 만화 플랫폼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올해는 대만, 태국, 중국까지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게임 부문 또한 엑스엘게임즈 인수를 통해 하드코어 장르의 개발력을 내재화하며 플랫폼, 퍼블리싱, 개발까지 게임 사업 전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