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스마트폰 생산공장을 완전히 철수한다. 중국내 스마트폰 사업 부진과 인건비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철수 후 삼성전자는 자체 생산보다는 제조업자 개발생산(ODM)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스마트폰 매장. [사진=더밸류뉴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중국 내 마지막으로 남은 스마트폰 생산공장인 광둥성 후이저우(惠州) 공장이 지난달 30일로 가동 중단됐다. 지난해 12월 톈진 공장을 폐쇄한 이후 9개월만이다.
후이저우 공장은 한·중 수교가 체결된 1992년 가동을 시작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휴대폰을 생산했다. 2017년 기준 공장 근로자는 6000여 명, 연간 생산량은 약 6300만대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중국 공장 철수는 중국 내 낮은 점유율과 인건비 상승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0.8%에 그쳤다. 점유율이 1%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011년 중국 진출 이후 처음이다. 한때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에 달했었다. 중국에서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현지 브랜드가 강세를 띄고 있다.
반면 인건비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후이저우 공장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5690위안(97만원)으로 2008년 1894위안(32만원)의 3배가량 뛰었다.
갤럭시 A6s. [사진=삼성전자]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는 베트남과 인도, 중남미 등의 스마트폰 공장으로 생산 거점을 옮기고 중국에서는 ODM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ODM은 설계부터 디자인·부품조달·조립·생산까지 모두 하청 업체에 위탁하고 주문자는 브랜드 로고만 붙여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주문자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외주 업체는 생산만 하는 애플이 채택한 OEM과는 다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중국 최대 ODM 전문업체 윈테크(Wintech)와 계약했다. 두 달 뒤인 지난해 11월 중국 시장에 ODM 방식으로 만들어진 30만 원대 갤럭시 A6s가 출시됐다. 갤럭시A6s는 윈테크가 개발, 디자인, 생산까지 전부 맡고 삼성전자는 갤럭시 브랜드만 붙여서 발매됐다. 삼성전자는 윈테크에 이어 올해 화친과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중국 ODM 업체가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생산하면 다수가 중소기업인 국내 부품업체의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