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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에 소스 바르기' 연상시킨 '교촌필방'...한국 핫플레이스로 외국인 발길 모아

  • 기사등록 2024-03-08 15: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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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교촌에프앤비가 한류 이미지로 새롭게 선보인 플래그십 스토어 '교촌필방'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주목 받고 있다. 기존의 치킨 프랜차이즈 개념을 깨고 메뉴 혁신과 차별화된 콘셉트가 새로움을 추구하는 MZ세대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교촌필방'은 지난달 말 미국 NBA 최고 슈퍼스타 LA레이커스 소속 르브론 제임스의 부인 사바나 제임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국 핫플레이스 사진을 올린 것에서 '교촌필방'의 사진을 다수 올려 화제를 모았다.


사바나 제임스가 '교촌필방'을 방문해 음식을 먹으면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렸다. [사진=인스타그램]

교촌필방은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치킨 오마카세(주방장 특선, 주문할 음식을 가게의 주방장에게 일임하는 것) 전문점이다. 레스토랑 프랜차이즈가 아닌 플래그십 스토어 형식으로 운영하는 식당으로 외국인을 겨냥해 지난해 6월 이태원역 인근에 120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한 매장을 말한다.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의 혁신 제품이나 기술력을 선보이는 장소로 강력한 마케팅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교촌필방'은 교촌에프앤비의 추구점을 보여주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왼쪽부터 교촌필방 입구 전경과 내부에 붓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교촌에프앤비]매장 내부 인테리어 역시 무형문화재 필장이 만든 붓들로 공간이 채워졌다. 옻칠 공예 작가가 마감한 한지로 벽을 메워 동양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교촌필방'에 자주 등장하는 동양적 이미지의 '붓'은 '치킨에 소스를 붓으로 바르 것'에서 착안한 발상의 전환이다. '치킨'과 '붓'의 만남, 그곳에 한국의 정서 동양적 분위기를 더한 것. 


'교촌필방'이 보여주고자 한 'K-치킨' 격조는 외국인의 관심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에 따르면 방문자 중 외국인 비중이 70%에 달한다며, 동남아부터 유럽, 미주지역까지 외국인 관광객과 비즈니스맨이 많이 찾는다고 전했다. 이에 맞춰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2월 외국인 투어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코리아 그랜드세일'에 맞춰 하나투어 ITC와 외국인 투어 상품을 출시했고, 외국인들이 방문해, 소스바르기 체험, 붓펜을 이용한 한글로 엽서 쓰기, 매장 투어 등을 진행한 바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오는 4월 중 교촌필방 내 자사제품 홍보 디피존을 설치해 교촌에프앤비에서 운영 중인 브랜드(문베어브루잉, K1소스, 발효공방1991)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촌의 제품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재미있는 체험이 가득한 미식 공간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교촌필방'에 전시되어 있는 대형 붓(왼쪽)과 '오마카세' 메뉴들이다. [사진=교촌에프앤비]교촌필방은 고객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올해 2분기 내 '오마카세 메뉴'도 일부 개편한다. 오마카세 메뉴는 지난해 10월 한차례 리뉴얼 오픈한 바 있다. 현재 평일마다 꼬꼬뱅(프랑스 전통 가정식)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시식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후, 자사제품 시식행사 등 다양한 진행이 예정돼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4450억원, 영업이익 249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81.9%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5.6%로, 전년(1.7%)보다 크게 회복했다. 


지난해 매출 하락에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는 이 같은 신사업 도전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상반기 교촌필방을 연 데 이어 올해 초엔 여의도에 한식 브랜드 ‘메밀단편’을 선보였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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