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대표이사 최은석)이 지난해 매출액 30조0795억원, 영업이익 16647억원, 당기순이익 802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이하 K-IFRS 연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42%, 9.2%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10.0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5.53%로 전년비 4.56%p 줄었다. 최근 5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은 13%다. 5년 평균 영업이익률은 5%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조5711억원, 영업이익은 2406억원, 당기순이익은 763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 1.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2% 줄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8조7794억원, 1조2682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14.4%, 9.2% 늘었다. 부문별로 식품사업은 매출액 11조1042억원, 영업이익 62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각각 16.1%, 12.5% 개선됐다.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해외 판매 호조 등이 긍정적으로 기여했는데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액 1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넘겼다.
국내 식품 사업은 원가 및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다소 줄었지만, 해외사업이 연간 매출액 5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이 45% 늘어나며 실적을 이끌었다. 미국 등 주요 사업국가에서 만두와 치킨, 가공밥 등 글로벌전략제품(GSP) 매출이 56% 성장한 데 힘입어 식품 글로벌 매출액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인 47%까지 올라갔다. 특히 슈완스는 생산성 개선과 판촉 효율화, 매출 성장에 따른 고정비 절감 등이 주효하며 영업이익이 전년비 52.8% 성장한 2171억원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매출액이 약 20% 늘어난 미국뿐 아니라 아태∙유럽 및 일본, 중국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우 그로서리 채널 만두 매출액이 66% 늘면서 연간 시장점유율도 40%를 돌파해 1위 지위를 유지했고, 냉동 피자매출도 29% 늘었다. 유럽, 중국 등에서는 대표 제품인 만두 외에도 치킨, 김치 등으로 K-푸드 영향력을 확대했다.
국내 식품 매출액은 전년비 13.9% 성장한 5조9231억원을 기록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외식 수준의 품질과 가성비를 갖춘 제품을 선보였고, 온라인∙B2B(기업간거래)∙편의점 등 성장 채널의 유통 비중을 확대했다. 아울러 전 가치사슬(V/C)에 걸친 비용 감축 노력으로 전방위적인 비용 및 원가 상승에 대응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액은 4조8540억원으로 전년비 30.1%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원부재료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34.5% 증가한 6367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아미노산의 경우,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는 시장지배력을 무기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중국∙동남아시아∙북미∙남미 등 글로벌 전역의 첨단 호환생산기술 및 입지를 바탕으로 위상을 강화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의 매출액은 2조8212억원으로 전년비 15.3% 증가했다. 반면 물가 상승으로 인한 축산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영업이익은 전년비 94.9% 감소한 77억원을 기록했다.
당분간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CJ제일제당은 구매 및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식품에서는 K-푸드 글로벌 영토확장과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고, 식물성 식품(Plant-based), 케어푸드 등 ‘New Wellness’ 분야 신제품 육성에도 속도를 낸다. 바이오에서는 해양 생분해 소재 PHA와 CJ바이오사이언스 중심의 레드 바이오 사업 등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FNT 사업부문을 통해 Wellness 식품소재, 영양(Nutrition), 대체단백, 배양단백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