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한적한 숲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접하지 못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단지 내부에 차별화된 조경 시설을 갖춘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건설사들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 단지마다 조경 시설을 강화하고 있다. 조경 특화 여부가 고급 단지의 기준이 되고 시세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한화건설(대표이사 김승모)이 참여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조경 특화의 대표 단지로 꼽힌다. 서울대학교 조경학과 정욱주 교수가 디자인한 안개정원 ‘헤리티지 가든’, ‘에코 브릿지’, 8m가 넘는 석가산, 대모산까지 최신식 고급 조경을 선보였다.
청약 시장에서도 우수한 조경단지는 인기가 많다.
지난 2월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은 계단식 폭포인 케스케이드, 수경관이 어우러진 ‘카페브리즈(중앙광장)’ ‘가드닝 파크(텃밭정원)’ 등 특화된 조경 시설을 갖춘 단지로 주목받았다. 그 결과 99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 171명이 몰려 평균 10.18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됐다.
한화건설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 780번지 일원에 선보인 ‘한화 포레나 제주에듀시티’는 총 3만6000여㎡ 규모(서귀포월드컵경기장 잔디면적 약 3.4배 크기)의 조경 설계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조경 비율을 약 41% 이상 확보했으며, 1.8km 산책로와 지상에 차가 없는 단지 배치까지 더해져 공원형 에코 타운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여기에 공원커뮤니티, 썬큰커뮤니티 등 4곳의 커뮤니티 시설도 입주민 동선을 고려해 배치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5층, 29개 동, 전용면적 84~210㎡, 총 503가구 규모로 제주도에서 기 분양된 타 단지에 비해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