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역대 최대 수준인 8331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순이자 마진이 시중은행 대비 다소 낮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자금공급 83조원을 통한 자산 확대와 투자자산 배당수익 증가 등으로 1조원이 넘는 경상적 순이익을 거양했다. 2016년 이후 채무조정 및 자금지원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지원해왔던 HMM의 성공적인 턴어라운드에 따라 1조4000억원 규모의 이익을 추가로 시현하는 등 지난해 약 2조5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산업은행은 2018년 이후 정부 앞으로 배당을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해는 우수 정부 배당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에도 대규모 이익은 정부 재원으로 사용된다.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함으로써 국내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졌다. 국가 재정건전성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STX계열 등 계열대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거액 손실을 자체 이익잉여금으로 흡수했다.
2017년 이후 구조조정 현안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혁신성장 지원, 벤처기업 투자 등 신규사업 확대에 따른 자산 증가로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은 7조4000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크게 강화됐다. 금호타이어(2018년), 동부제철(2019년), 한진중공업(2021년), 대우건설(2022년) 매각 및 두산중공업 정상화(2022년) 등을 성공시켰으며, 대출자산은 2016년말 138조원에서 2021년말 171조원으로 33조원(24%) 증가해 투자자산은 2016년말 61조원에서 2021년말 79조원으로 18조원(3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