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이사 김교현)이 윤성호 중앙대학교 교수와 공동으로 석유화학 기반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인 PHA 생산 기술 개발에 나선다. PHA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중 하나로 포장재, 의료용 제품, 화장품 용기 등에 적용가능하다. 또 일반 플라스틱 소재보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저감 효과가 우수하고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친환경 고부가 소재로 특히 인체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타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와 비교 시 일반 자연 및 해양 조건에서도 우수한 생분해성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케미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서강대학교 C1 가스 리파이너리 사업단의 지원으로 수행된 윤성호 중앙대 교수의 자체 개발 촉매 기술을 활용, 공동연구를 통해 내년까지 석유화학 기반의 PHA 생산기술 확보 및 제품 용도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상업화될 경우, 석유화학 원료 기반으로는 세계 최초의 생산 사례가 된다.
현재 PHA는 미생물 원료를 활용하여 생산돼 미생물을 배양 후 발효 등의 과정을 거쳐 제조되므로 원료 수급이 어렵고 생산규모도 작다. 이로 인해 제품가가 높고 가격경쟁력이 낮다. 석유화학 기반의 제조 공정이 상업화되면 상대적으로 수급이 용이한 화학∙바이오매스 원료를 사용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대규모의 제품 양산이 가능해진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 화학군이 지난해 2월 발표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전략 '그린 프로미스 2030'에 따라 친환경∙리사이클 소재 확대 및 탄소중립성장을 추진하며 분야별 최적의 국내외 우수대학, 연구기관, 기업과 연계한 오픈이노베이션 연구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