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의 카드사 '빅4'가 '카드 신상'(신상품)을 내놓거나 카드앱(app)을 리뉴얼하면서 새해벽두 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카드수수료 인하, 카드론 DSR 적용 등으로 업황이 어렵지만 카드사의 본원적 경쟁력이 카드이니 만큼 여기에서 역량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 메리어트와 두 번째 PLCC 선보여
신한카드(대표이사 임영진)가 글로벌 호텔 그룹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두 번째 글로벌 PLCC(상업자전용신용카드·Private Lable Credit Card)를 선보였다. 신한카드는 메리어트와 MZ세대를 타깃으로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클래식 신한카드(이하 메리어트 클래식 신한카드)’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PLCC란 카드사가 특정 기업의 브랜드를 신용카드에 넣고 해당 기업에 집중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PLCC는 1개의 카드사와 1개의 기업이 단독 계약을 맺고 운영하기 때문에 특화된 혜택과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번 PLCC는 지난해 3월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베스트 신한카드에 이은 후속작이다. ‘메리어트 클래식 신한카드’는 MZ세대를 대상으로 한 만큼 연회비는 낮췄다. 이번 메리어트와의 PLCC 출시는 신한카드가 올해 전략으로 제시한 `딥플레이(Deep pLay)`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딥플레이는 본원적 경쟁력 극대화(P), 신성장 수익 다각화(L), 데이터와 디지털 활성화(A), 문화 대전환(Y)으로 구성됐다.
◆삼성카드, 고객 중심 `아이디카드` 시리즈 잇따라 선보여
삼성카드는 올해 고객의 `취향`에 집중한 `삼성 아이디 카드(iD card)` 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디카드는 쉽게 말해 '고객 취향 카드'이며 온라인, 주유, 전기차 등 상품 컨셉에 따라 할인 혜택이 달라진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1월 첫 '삼성 아이디 카드'의 첫번째 상품으로 주유·고속도로통행료 할인을 제공하는 `삼성 아이디 에너지(iD ENERGY) 카드`를 선보였다.
이어 `삼성 아이디 EV 카드`와 `삼성 아이디 포켓 카드` 등의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러한 지난해 삼성카드의 행보는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카드, `KB페이`로 앱 통합
KB국민카드(대표이사 이창권)는 `KB국민카드 모바일홈` 앱의 사용 빈도가 높은 기능을 `KB페이`에 통합했다. KB국민카드는 고객이 여러 앱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KB국민카드 모바일홈 앱의 주요 기능을 통합하여 KB페이를 전면 리뉴얼 오픈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리뉴얼은 하나의 앱으로 주요 기능을 통합하는 작업의 출발점으로 ‘KB국민카드 모바일홈’ 앱에서 제공하고 있는 ‘결제’, ‘카드발급’, ‘제신고’ 등 주요 기능을 ‘KB페이’에 담아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KB국민카드 고객은 기존 모바일홈 앱에서 가능했던 결제예정금액조회, 즉시결제, 분할납부, 할부개월 변경, 카드발급, 이용한도조회, 결제일·결제계좌 변경, 내정보 변경, 카드사용등록, 도난분실 등록·해제 서비스 등 주요 서비스를 ‘KB페이’ 앱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KB페이 앱 리뉴얼은 KB국민카드가 올해 핵심전략으로 세운 고객중심경영을 반영한 결과라고 보여진다.
◆현대카드, 넥슨과 게임사 전용 PLCC 내놓는다
현대카드(대표이사 정태영)는 게임 `거물` 넥슨과 손잡고 게임사 전용 PLCC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넥슨과의 협업으로 넥슨 게임 유저에 최적화된 혜택을 담을 예정이다. 특히 현대카드는 게임이라는 가상공간에서 유저를 분석해 유저이자 고객의 취향과 활동을 바탕으로 여러 혜택들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번 협업을 현대카드는 `데이터 생태계` 구축의 일환으로 보고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데이터 비즈니스를 강조하며 데이터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넥슨과의 이번 PLCC 출시는 게임을 주로 즐기는 MZ세대 데이터를 확보해 현대카드의 데이터 비즈니스를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