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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건설, 10대 건설사 재도약 날개 펼까...상반기 순손익 흑자전환

- 차입금 2500원으로 감소...재무구조 개선

  • 기사등록 2021-09-25 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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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도형 기자]

두산건설(대표이사 김진호)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10대 건설사에 재진입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두산타워. [사진=더밸류뉴스]

◆상반기 수익성 개선... 순손익 흑자전환


두산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28위를 기록했다. 전년비 3단계 하락했다. 두산건설은 2000년대 중반만 해도 시공능력평가 10위권을 유지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20~30위권을 맴돌고 있다. 


그렇지만 두산건설은 실적과 재무 상태가 개선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올 상반기 매출액 6194억원, 영업이익 410억원, 당기순이익 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15%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두산건설 매출액 추이(2020.01~2021.06). [자료=더밸류뉴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50억원)보다 약 8배 증가했고, 당기순손익은 올해 흑자전환했다. 총 차입금은 한때 2조400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말 25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자비용도 2010년 1464억원에서 지난해 519억원으로 약 1000억원가량 감소했다.


두산건설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추이. [자료=더밸류뉴스]사업부문도 양호하다. 건축사업 부문은 올해 수도권과 지방에서 약 1만1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영등포구(659가구)와 은평구(424가구), 인천 송림동(1321가구), 인천 여의구역(1111가구) 등 5~6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강원 삼척 정상(736가구)과 경남 김해 율하, 양산 석계에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부산‧경남지역에선 고급 브랜드인 ‘제니스’를 내세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2년 동안 부산‧경남지역에선 약 1만 가구가 넘는 두산 위브더 제니스 아파트를 공급했다. 아울러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신호와 함께 서울 재건축 규제가 느슨해지며 두산건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박정원 회장 애정 계열사... 매각설↓


두산건설은 모회사 두산중공업으로의 완전 편입을 위해 지난해 3월 상장폐지됐다. 유동성 위기를 겪던 두산이 어쩔 수 없이 내놓은 방안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두산건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한때 나돌던 매각설도 잠잠해졌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대우산업개발과 매각 협상을 벌이기도 했다. 


두산그룹은 최근 KDB산업은행과 맺은 ‘3조 자구안’을 이행했다. 앞서 지난해 6월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KDB산업은행 등과 3년 내 상환 조건으로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특별약정을 맺고 긴급자금 3조원을 지원받았다. 두산그룹은 두산건설 매각 없이 두산인프라코어(8000억), 두산솔루스(7000억), 두산 모트롤BG(4530억), 두산타워(8000억) 등을 매각해 3조원 규모의 금액을 확보하며 자금난에서 탈출했다. 


두산그룹이 두산건설 매각없이 자구안을 진행한 배경에는 박정원 회장이 애정을 갖고 있는 계열사라는 점이 거론된다. 박정원 회장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마무리하며 상환금 가운데 상당 부분을 마련해 채권단 관리체제를 조기 졸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두산건설 매각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더밸류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두산건설 매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정원 두산 회장.

◆김진호 대표…도시정비사업 주력


최근 두산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 집중하면서 수주를 따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진호 두산건설 사장이 있다. 김 사장은 2014년 도시정비사업·분양 담당 전무로서의 경험을 살려 올해 두산건설의 도시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따내고 있다.


김진호 두산건설 대표.

두산건설은 지난해까지 해도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전무했지만 지난달 28일 부산 우암 2구역 시공사로 선정됐다. 지방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하이엔드 브랜드 ‘위브더제니스’ 덕분이다. 도시정비시장에도 대형 건설사들이 몰리는 상황 속 김진호 사장의 ‘지방 중심 도시정비사업 입찰 전략’이 적중했다. 


moldauran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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