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이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KB부코핀은행의 지분율 67%에 해당하는 증자대금 4,000억원 한도로 증자에 참여하기로 의결했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7월 KB부코핀은행의 지분 22%를 취득하여 2대 주주가 됐고, 지난해 9월 67% 지분 확보를 통해 최대 주주 지위 취득 및 경영권을 확보했다. KB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총 115개 상업은행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이다. KB부코핀은행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510개 네트워크와 832개의 ATM 등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신용평가사 Fitch 인도네시아로부터 AAA등급을 부여 받은 바 있다.
최근 KB 출신의 최창수 은행장 등 4명의 경영진 선임을 통해 KB부코핀은행의 경영권을 더욱 강화했다. 2대 주주인 보소와 측에서 제기한 1조600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이 취하되는 등 법적 불확실성 해소로 실질적인 경영권 행사가 가능한 기반이 구축됐다. 또, 리스크 프로세스 개선 및 내부통제체계 강화 등 KB의 핵심역량 이전은 2018년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 왔으며 글로벌 컨설팅사와 협력하여 경영정상화 전략도 마련했다.
KB국민은행은 "KB부코핀은행은 지속성장을 위해 육성해야 할 필수 거점"이라며 "이번 증자는 경영정상화 전략의 핵심 축인 신규 고객군 확보, 자산 양질화, IT 인프라 개선 및 디지털뱅크 전환 기반 마련을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