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민준홍 기자]

한화생명(대표이사 여승주)의 보험판매 독립법인으로 지난 4월 출범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대표이사 구도교)가 첫 적자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업계에서는 오히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향후 실적 개선과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 중구 청계천로 한화 본사. [사진=더밸류뉴스]

◆한화생명, "제조와 판매 분리 통해 효율성UP"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올해 4월 한화생명의 판매 조직이 분리돼 GA(법인보험대리점)로 출범했다. 자본총계 6500억원, 영업기관 500곳, 임직원 1300여명, 설계사 1만9000명의 GA 업계 1위로 출범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업계 두 번째 '제판(제조∙판매)분리' GA이다. 제판분리는 보험 상품의 제조와 판매를 이원화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한화생명은 보험상품개발, 자산운용, 고객 서비스에 집중하고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점 유지 및 관리, 전속 설계사 훈련을 맡아 보험 상품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한화생명은 이를 통해 수익 창출과 비용 절감을 달성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출범 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실적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첫 성적표는 부진하다. 이 회사의 지난 6월 매출액, 영업이익, 순손실은 900억원, 810억원, 90억원으로 전월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78%, 23.28% 증가했지만 순손실도 25% 증가했다. 설립 초기의 일시적 비용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손실은 2132억원, 2430억원, 286억원으로 마찬가지로 부진하다. 그렇지만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2분기 월납초회보험료가 1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계약 후 첫 달에 내는 보험료인 월납초회보험료의 증가는 이 회사의 성장성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GA로서 보험 상품의 다양성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보장성 상품 위주로 구성한 1분기와 달리 2분기부터 9개 손해보험사와의 제휴를 통해 손해보험 상품을 추가했다. 

손해보험 상품의 월초회보험료가 올해 4월 3억7800만원에서 6월 10억2200만원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결과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평균 유지율이 61.3%인 것에 비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유지율은 70.6%로 전분기 대비 5.3%p 개선됐다.  

◆한화생명, 2Q 수익성 개선... 2023년 흑자 전환 목표

판매조직을 별도법인으로 분리한 한화생명의 수익성은 개선됐다. 

한화생명의 이번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5조8982억원, 영업이익 2407억원, 순이익 165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48%, 95.88%, 109.7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증한 것이다. 이같은 수익성 개선은 전년동기 대비 20.5% 감소한 비차이익 덕분이다. 판매자회사 물적 분할로 인건비와 관리비 절감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한화생명 실적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한화금융서비스 경영을 맡은 구도교 대표이사는 2018년 보험 영업 전략을 담당했다. 그는 1990년부터 한화생명의 보험 영업 과정을 담당했다.  

구도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 [사진=한화생명]

구도교 대표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만의 독자적 채널 구축을 통해 수익 안정화를 달성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보험제휴센터를 각 지역단에 설치해 보험 상품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 보험 판매 플랫폼을 도입해 고객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생명보험∙손해보험 통합 보장 플랜을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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