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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몽구∙정의선 '대(代)이은 양궁사랑' 관심UP...금메달 기여

- 고 정주영 창업 회장, 1983년 초대 양궁협회장

- 정몽구 명예회장, 네 차례 양궁협회장 역임

- 정의선 회장, 현 양궁협회장 맡아

  • 기사등록 2021-08-02 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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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푸름 기자]

‘2020도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이 금메달 4개를 휩쓸었다. 특히 여자 단체전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3년 동안 금메달을 놓치지 않는 9연패를 달성했다. 이같은 최강 양궁 선수단 뒤의 '든든한 지원군' 현대차가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메달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양궁협회 SNS]

◆정몽구부터 정의선까지…현대차 부자 양궁사랑


현대가의 양궁 사랑은 고(故) 정주영 창업 회장부터 시작됐다. 고 정주영 회장은 1982년 대한체육회장을 맡았고 이듬해인 1983년 초대 양궁협회장에 추대됐다. 고 정 회장은 본인 대신 아들인 정몽준 아산나눔재단 명예이사장에게 초대 양궁협회장을 맡게 했다. 


1985년에는 2대 양궁협회장에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이 취임해 4차례 회장을 역임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90년대 말 양궁 활 국산화를 통해 기술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관중으로 꽉 찬 야구장에서 연습하게 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왔다. 정몽구 회장의 양궁 사랑으로 현대차와 양궁협회 간의 관계는 깊어져 갔다.


현재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양궁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가 가진 미래차 R&D 기술을 접목시켜 개선된 훈련 환경을 제공했다. 기술적인 지원뿐 아니라 선수들의 상황을 체크하는 등 불편함이 없도록 독려해왔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일본에 방문해 선수들의 경기를 직관했으며, 경기 종료 후 대표단을 격려하는 모습이 큰 이슈가 됐다.


현대차 그룹은 약 40년간 500억원가량을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지원할 뿐 아니라 각종 대회를 열어 상금을 지급하기도 한다. 또 올림픽이 끝난 뒤 거액의 포상금으로 선수들의 노력에 회답하기도 했다. 이러한 정몽구 부자의 든든한 지원에 힘입어, 대한민국 양궁 선수단은 88년 이후 금메달만 26개를 따내며 그 위상을 뽐내고 있다.


◆현대차, 빅데이터∙AI 활용 훈련 기술UP 


대한민국 양궁이 강한 비결로는 모든 상황을 대비하는 철저한 훈련이 꼽힌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본래의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새 기술과 훈련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특히 현대차의 IT기술을 접목한 훈련이 주목받고 있다.


양궁에 적용한 현대차의 R&D기술.[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세가지 신기술을 지원했다. 먼저 ‘점수 자동기록장치’로 선수들의 기록을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백 발의 화살 중 실제 저장되는 데이터는 일부에 불과한데, 신기술 도입 이후 매번 정확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해 최상의 기록을 위한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됐다.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장치’로는 선수들의 긴장과 이완 상태를 분석했다. 선수의 얼굴을 촬영한 영상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선수의 현재 상태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이는 자동차에 적용되는 ‘운전자 부주의 경보 시스템’에서 착안됐다. 심장 박동에 따라 얼굴의 색이 미세하게 변하는 원리를 응용해 선수들의 긴장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딥러닝 인공지능 비전 기술을 접목한 ‘인공지능 코치’는 선수 영상과 표적 영상의 주요 장면을 포착해 하나의 영상으로 자동 편집하는 기능을 제공했다. 시간과 노력도 줄이고 효율성은 높여 훈련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화살을 검사하고 불량 화살을 선별하는 고정밀 슈팅 머신과 선수별로 최적화된 3D 그립,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활 내부의 파손 여부를 검사하는 활 비파괴 검사 기술이 있다. 정의선 회장은 경기 후 한 인터뷰에서 고정밀 슈팅머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양궁선수들을 위해 꾸준히 기술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을 주고, 선수들은 현대차의 기술을 검증하고 완성도를 높이며 상부상조했다. 현대차는 "양궁선수들을 위한 기술적 지원이 인류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leeblue@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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