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제1야당 대표'가 헌정사상 최초로 탄생했다. 11일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36) 후보가 당 대표에 당선됐다. 이준석 대표는 '국회의원 0선'이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큰 관심을 받아 45.3%라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이준석 당대표는 선거인단 5만5820표, 여론조사 58.76%의 득표율을 받아 총 43.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2위인 나경원 후보는 선거인단 6만1077표, 여론조사 28.27%로 총 37.13%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후보는 각각 총 14.02%, 2.80%, 2.2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이준석 대표의 당선에는 2030 남성의 지지가 큰 역할을 했다. 남성이 받는 역차별에 대해 포커스를 맞춘 반페미니즘 기조에 대한 성향과 발언이 2030 남성들의 지지율을 높였다고 분석된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10년 간 새누리당, 바른정당, 바른미래당 등 보수정당에서 활동했으며 국회의원 선거에는 3번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이 대표는 2년 간 국민의힘을 이끌며 내년 3월 9일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임무를 맡게 됐다.
이 대표는 당대표 수락연설문에서 “’여러분’이 저를 당 대표로 만들어 주셨다”며 “개성을 존중하는 공존을 중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의 구체적 설계와 토론배틀, 연설대전을 통한 대변인단 공개경쟁선발으로 변화를 추진하겠다”며 “이러한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준석 신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 전인 오후 1시 20분경 이 대표에게 전화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에게 “훌륭하다”며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 정치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변화하는 조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건넸다. 이어 “대선 국면이라 당 차원이나 여의도 정치에서는 대립이 불가피하더라도 코로나 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정부와는 협조해 나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