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액) 1조4991억원, 영업이익 2888억원,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 4406억원을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달 1일 라인과 Z홀딩스가 경영통합을 완료함에 따라 라인 계열의 회계적 처분 손익 등 현금의 유출입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상 이익이 반영돼 15조314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수익은 서치플랫폼의 회복과 커머스, 핀테크의 성장으로 전년동기대비 29.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주식보상비용의 증가로 전년비 1.0% 증가했다. 또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EBITDA는 전년비 23.7%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영업수익은 △서치플랫폼 7527억원 △커머스 3244억원 △핀테크 2095억원 △콘텐츠 1308억원 △클라우드 817억원이다. 먼저 서치플랫폼은 신규 광고주 유입, 지면 확대 및 매칭 기술 개선 등 플랫폼 고도화에 힘입어 전년비 16.8% 증가했다. 커머스는 SME들의 지속적인 온라인 전환과 성장에 힘입어 전년비 40.3% 늘었다. 핀테크는 외부 제휴처 확대를 통한 결제액 성장이 가속화되며 전년비 52.2% 개선됐다. 콘텐츠는 웹툰, 스노우, V LIVE 등 매출액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비 40.0% 확대됐다.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전환 수요 확대 지속에 따라 전년비 71.1% 급증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분기에는 서치플랫폼의 성장과 함께 신사업 영역 모두가 성장세를 보였다”며 “아울러 왓패드 인수, 신세계∙이마트와의 지분 교환, 라인-Z홀딩스 경영통합 등 의미있는 투자와 협력의 성과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이슈는 이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이다.
네이버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18%)이며,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이베이 코리아의 새 주인이 누가 되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베이 코리아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3위(13%)이다. 2위는 쿠팡(13%)이다.
현재 이베이 코리아 인수후보는 SK텔레콤, 롯데, MBK의 3파전으로 굳어지고 있다. 당초 이베이코리아의 가격은 5조 원 안팎으로 예상됐으나 유력 인수후보였던 카카오가 예비 입찰에 불참하면서 실제 낙찰가는 3조5,000억원 가량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들 후보 3곳 가운데 누가 인수하든 단숨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빅3'로 올라설 수 있다. 네이버도 이베이 코리아 인수의 잠재 후보 기업이다. 그렇지만 네이버가 이베이 코리아를 인수하면 독과점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네이버가 이베이 코리아를 인수하면 시장 점유율 1위(31%)가 된다. 실제 공정위는 지난 2009년 이베이코리아가 G마켓을 추가로 인수할 때 이를 승인하는 조건으로 3년간 수수료 인상 금지 등을 내걸었다. 당시 양사 점유율 합계는 36.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