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분수령에 접어들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이 24일 오전 경북 안동공장에서 첫 출하될 예정이다. 의료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26일 오전 9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은 AZ백신이 출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북 안동에 위치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으로부터 물류센터를 거쳐 전국의 선별진료소 및 보건소 등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백신 위탁 생산을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에 도착한 뒤 25일부터 전국 각지의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순차적으로 운송될 예정이며, 접종은 26일 오전 9시부터 본격 시작될 것”이라며 “1차 접종은 2~3월에, 2차 접종은 4~5얼에 각각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Z백신의 경우 두 번에 걸쳐 접종 받아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2분기 이내에 모든 접종이 끝낸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주된 입장이다. 현재까지 접종을 희망한 대상자는 요양병원 18만6659명, 노인요양시설 및 정신요양·재활시설 10만2612명 등 약 28만9000여명으로 집계된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17일 한국아스트레제카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78만7000여명분(157만4000여회분)을 국가출하승인했다고 밝혔다. ‘국가출하승인’이란 제조사가 제출한 자료검토 결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중에 유통되기 전 국가가 한 번 더 확인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국가출하승인은 통상적으로 2~3개월이 소요되는데, 해당 승인은 20일만에 신속히 진행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당시 식약처는 “신속한 출하승인을 위해 지난 1월 코로나19 백신을 신속 출하승인 대상으로 지정했다”며 “다른 국가출하승인에 우선하여 처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