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박유신 기자]

기업이 성과를 내기 위해 첫번째로 중요한 것으로 임직원들의 ‘핵심가치 공유’가 꼽혔다. 기업의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거나 핵심가치에 공감하지 못한다면 조직의 목표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기업문화 인사이트 리포트2(Insight Report 2)’ 보고서를 발표해 스마트하게 일하는 기업들의 6가지 전략을 공개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진=더밸류뉴스(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보고서에는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 동아쏘시오그룹, 스마트스터디,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KT, 토스랩, 퍼시스, 풀무원 등의 8개 기업의 우수한 기업문화를 토대로 도출한 실행전략들이 담겨 있다. 

대한상의는 ‘기업문화 커피살롱’(대한상의가 우리 기업의 기업문화 개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우수기업 사례 공유모임)을 통해 이를 발표했다. 실행전략에는 핵심가치 공유 업무, 행동규범 수립, 효율성 높이는 자율, 원활한 소통과 협업, 결론 내는 회의, 학습을 통한 성장의 6가지가 있다. 

우선, 스마트하게 일하는 첫 비결로는 ‘핵심가치 공유’가 꼽혔다. 이는 일에 앞서 기업과 임직원이 핵심가치를 정하고 공유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구성원들이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거나 핵심가치에 공감하지 못한다면 조직의 목표로부터 계속 멀어지기 때문이다.

풀무원은 ‘Passion with TISO’라는 5가지 핵심가치를 전 직원이 참여해 만들었다. 또한 우수사례 공모전(‘히든 히어로를 찾아라’), 실천 서약식 등을 통해 조직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풀무원의 핵심가치. [이미지=더밸류뉴스(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다음으로 핵심가치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업무 행동규범’이 필요하다. 구성원이 스스로 그라운드룰을 정하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두돈텐텐(DoDon’t1010)이라는 행동규범이 있다. 이 규범은 ‘해야 할 10가지’와 ‘하지 말아야 할 10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전 조직원이 직접 제안하고 투표해서 결정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두돈텐텐. [이미지=더밸류뉴스(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자율 부여를 통한 효율성 증대도 스마트하게 일하는 비결로 꼽혔다. 명확한 이유가 없는 암묵적인 규범이나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근무를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콘텐츠 기업인 스마트스터디㈜는 근무시간, 업무공간, 휴가 사용 일수를 개인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업무 자산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고, 개인별 법인카드를 지급해 업무범위를 스스로 판단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기업문화가 뛰어난 기업은 업무추진에 있어 소통과 협업 또한 중시했다. 경쟁보다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구성원이 업무에 대해 자연스럽게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어야 조직 전체가 최적화된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토스랩은 ‘잔디’라는 협업툴을 통해 상시 소통하고 있다. ‘주제별 대화방’을 만들어 관련 업무를 신속하게 논의하고 있고, 코로나19 이전부터 화상회의·영상통화 등을 활용해 불필요한 미팅을 최소화하고 있다. 

  

스마트하게 일하는 기업은 회의문화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KT의 ‘1등워크숍’은 1박2일간 치열한 끝장토론을 통해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의사결정자인 스폰서가 시행 여부를 즉시 결정해 이행하는 혁신 프로그램이다. 

보고서는 다양한 학습을 통한 성장을 스마트하게 일하는 기업의 마지막 비결로 꼽았다. 이들은 회사에서 학습내용을 정하기보다 직원 스스로 역량 향상을 위해 학습방향과 내용을 설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자발적 학습동기 부여로 개개인의 참여도와 역량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은 사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200여개의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현업전문가 심화교육 ‘오렌지 클래스’, 매월 2회 ‘오렌지 열린 배움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스마트하게 일하는 기업의 6가지 노하우를 살펴보면 조직원의 적극적 참여를 통한 가치 공유와 최대한의 자율, 원활한 소통으로 요약된다”라며 “밀레니얼 세대가 조직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경영 환경이 바뀐 만큼 스마트하게 일하는 기업 사례를 참고해 일하는 방식의 작은 변화부터 꾀한다면 효율성 증대와 함께 기업문화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pyusin21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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