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변이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획득한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CT-P59)에 새로운 후보항체를 조합한다는 방침이다.
제약기업 셀트리온이 현재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 중화 능력 시험결과를 확인하고, 향후 발생할 변이 바이러스에 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영국 변이주를 비롯해 남아공 변이주를 항체와 혼합해 숙주 세포에 감염시킨 후, 항체가 바이러스를 저해하는 정도를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셀트리온 ‘렉키로나주’의 중화 능력 시험을 진행했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은 렉키로나주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6개 유전형(S·L·V·G·GH·GR) 전체에 대해 중화 능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시험 결과에서는 렉키로나주가 남아공 변이주에 대해 중화 능력이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미 렉키로나 개발 초기부터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렉키로나 개발과 동시에 총 38개의 중화항체로 구성된 잠재적 칵테일 후보항체 풀을 확보하고 있었다”며 “이 중 32번 후보항체는 이번 질병청 시험에서 영국 및 남아공 변이주 모두에 중화 능력을 보였으며, 렉키로나와 조합한 칵테일 요법 테스트에서도 중화 능력이 확인돼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 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측은 이러한 방식을 활용해 영국, 남아공,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등 현재 전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뿐 아니라 향후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 본부장은 "렉키로나가 현재 코로나19 우점종 바이러스는 물론 변이 바이러스 중 국내 및 해외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영국 변이에 강력한 중화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렉키로나에 추가해 각종 변이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변이 대응 맞춤형 칵테일 항체 치료제 개발도 신속히 완료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