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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 리서치] 보령제약, 믿었던 실적 ‘너마저’…항생제 매출 감소로 기대치 하회

  • 기사등록 2021-02-08 09: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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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보령제약(003850)의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권업계 추정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그간 보령제약이 견조한 실적을 보여온 만큼 4분기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었으나,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해당 증권사의 추정치를 10% 넘게 하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항생제 매출 감소가 현재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보령제약 주요 판매제품 카나브정. [사진=보령제약 홈페이지 캡처]

국내 증권사 신한금융투자가 제약기업 보령제약의 4분기 실적을 언급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보령제약의 4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각각 8.4%, 32.5% 하락한 1273억원, 43억원이다.


보령제약의 이번 실적은 신한금융투자가 자체적으로 추정한 수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령제약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당사 추정치를 각각 10.6%, 17.1%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보령제약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당초 증권업계는 보령제약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치를 예상한 바 있다. 별도기준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증권업계는 매출액 1433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언급하며 전년비 개선된 실적을 예측했다. 보령제약의 2019년 4분기 실적(별도기준)은 매출액 1389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이다.


이번 실적이 추정치와 상당한 괴리율을 보인 데 대해 증권업계는 여러 원인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아쉬운 실적의 원인은 △코로나19에 따른 항생제 매출 감소 △바이젠셀의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 ‘VT-EBV’ 판권 인수 △예산공장 항암주사제 생산시설 GMP 승인에 다른 추가 감가상각비 반영”이라고 판단했다.


카나브패밀리를 비롯한 주요 품목들에서 매출 호조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위생관리 강화로 감기 환자 수가 감소하며 항생제 매출이 대폭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보령제약 항생제 메이액트와 맥스핌 4분기 매출은 각각 54%, 1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보령제약 분기별 실적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이로써 보령제약이 최근 5분기 이내 실적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부진했던 항생제 및 항생제 수탁 매출이 올해 회복될 것”이라며 “카나브패밀리, 트룰리시티 등 주요 ETC 품목들의 견조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예산공장 관련 감가상각비 증가 악재가 반영되긴 하지만, 매출 성장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향후 3분기 바이젠셀 상장이 추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현재 보령제약은 바이젠셀 지분 29.5%를 보유하고 있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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