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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넥슨에 인수되나···이제는 ‘넥슨 코인’? - 앞서 수차례 매각 시도 불발···NXC 5000억원에 빗썸 인수 검토
  • 기사등록 2021-01-12 15: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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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현일 기자]

국내 게임업계의 대표주자 '넥슨'의 창업자 김정주 NXC(넥슨 지주사) 대표가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빗썸은 수차례 매각 시도가 불발된 전적이 있어 이번 매각 성사 여부에 관심이 주목된다.


서울시 강남구 빗썸 본사. [사진=빗썸]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넥슨의 지주사 NXC가 빗썸을 5000억원 규모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NXC는 5000억원을 투자해 이정훈 빗썸홀딩스 의장의 지분 포함 약 65%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빗썸은 앞서 수많은 매각설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2018년 빗썸은 김병건 BK그룹 회장의 BTHMB홀딩스에 매각을 추진했지만 이듬해 최종 무산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발행됐던 BXA 코인이 약속과 달리 상장되지 않아 300억원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이정훈 의장은 사기 및 횡령혐의로 현재 고소를 당한 상태다.


빗썸은 IPO(기업공개) 역시 추진하려고 했지만, 가상자산 활성화 방안에 다소 부정적인 정부 등의 여파로 이 또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빗썸은 지난해 8월 다시 한 번 매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빗썸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예비입찰을 받았으나, 이정훈 의장이 사기혐의로 고소당하며 매각은 난항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정주 NXC 대표는 인수 의사를 밝히며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빗썸 입장에서는 올해 3월부터 시행되는 '특정금융 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로 인해 금융정보분석원(FIU)의 허가를 받아야만 영업을 할 수 있어 관련 리스크를 최대한 빠르게 정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한편 NXC는 지난 2017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시작으로 2018년 유럽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했고, 미국 가상화폐 중개사 ‘타고미’에까지 투자를 진행하며 가상화폐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왔다.


지난해 2월에는 새로운 디지털 자산 트레이딩 플랫폼 개발을 위한 자회사 ‘아퀴스’를 설립하며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투자를 감행하기도 했다.


이에 금융업계에서는 김 대표의 빗썸 인수 의사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가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입지를 넓혀온 만큼 게임과 가상화폐의 본격적인 결합이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가상화폐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어 다른 사업을 위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테슬라’에 버금갈 정도로 오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현재, NXC가 또 다시 빗썸 인수를 추진하며 가상화폐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갈지 관심이 주목된다.


alleyway9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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