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방자치 정책브리프’(KRILA policy brief)에 “지역사랑상품권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분석”을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리서치가 조사를 맡아 올해 10월 5일~11월 26일까지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으며, 이번 보고서의 주된 내용은 △거주 지역 내 소비 증가 △소상공인 매출 증대 △지역 내 소득 증가 △기타 상품권 효과와 관련한 논의 등으로 이용자 1021명,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522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분석했다.
우선 거주 지역 내 소비 증가에 대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이용자 102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상품권 이용자의 월평균 거주 지역 내 소비금액은 29만9000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지출 가운데 거주 지역 안에서 50% 이상을 지출하는 소비자의 비중은 34.9%→50.2%로 15.3%p 증가했다.
상품권의 주요 사용처는 마트·슈퍼마켓 > 음식점 > 병·의원·약국 > 서점·안경·문구 >주유소·가구점 > 이·미용·세탁소 등 서비스업종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상품권 이용자의 77%는 보유한 상품권을 3개월 안에 모두 사용해 유통 속도가 빨라 소비 확대 효과가 크다고 판단했다.
소상공인 매출 증대는 전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522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상품권 도입 뒤 상품권 가맹점의 월평균 매출액은 87만5000원 증가한 반면, 비가맹점의 월평균 매출액은 8만6000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가맹점 매출액 증가 규모는 월평균 최대 1조8300억원, 연평균 매출액 증가 규모는 최대 22조원으로 추산돼 올해 상품권 발행 총액 약 17조5000억원과 비교할 때 약 4조5000억원의 추가 매출 증가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내 소득 증가는 상품권 발행의 선순환 구조를 바탕으로 한 경제적 효과 모형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10월까지 10개월간 전국적으로 지역 내 소득은 약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 발행 비용 1000억원을 제외하면, 지역 내 부가가치의 순증가는 약 1조9000억원으로 분석된다.
기타 상품권 효과와 관련한 논의에서는 신용카드와 달리 사용지역에 제한이 있어, 그 발행 및 판매액만큼 지역 내 지출을 유도함으로써 지역 간 소비 불균형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현상과 비교적으로 올해 1~7월 기준으로 전국 신용카드 사용액의 51.7%가 서울에 집중되고 있는 반면, 지역사랑상품권과 같이 사용지역 제한이 있는 긴급재난지원금은 20.6% 정도만 서울에서 사용됐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지역사랑상품권 효과와 관련해 “앞으로도 학계의 지속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한 만큼 경기연구원, 인천연구원 등 시도 연구원들과의 정례 토론회 등을 통해 지역사랑상품권 효과와 관련한 연구 결과를 상호 공유 및 연계·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