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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정해권 기자]

충주시에서 어제 28일 발행한 확진자의 자녀가 인근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으나 충주시 비상 대책 본부는 해당 학교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충주시청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충주시는 어제 40대 성인 남성이 충주시 기준 77번째 코로나19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하며 필요한 모든 조치와 함께 현재 입원을 위한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77번째 확진자의 자녀가 지역의 중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됐으나 충주시 비상대책본부를 비롯한 교육지원청 모두 사실상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중학교의 경우 학생의 부모님으로부터 직접 통보를 받은 뒤 충주교육지원청에 보고 와 동시에 전교생의 거리 두기를 강화한 채 긴급대응회의를 진행하였고 회의 결과 최종 확진 판정 이전 학생들의 조기 귀가 및 자택 대기를 지시했다.


그러나 초등학교의 경우 동일한 통보를 받았음에도 최종 확진 판정이 나올 때까지 아무런 조치 없이 정상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나 자칫 집단감염의 우려와 함께 선제적 예방조치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또한, 신속 항원진단 키트로 양성반응이 나온 이후 충주 시청의 대응도 미온적이기만 했다. 충주시의 경우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코로나 관련 모든 대응을 총괄하게 하고 있으나, 어제의 경우 확진자 확인 및 추가로 PCR 검사를 진행한 것 외에 확진자의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를 비롯한 중학교에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일선 교육청과 책임소재를 떠넘기기에 바쁜 모습을 보였다.


충주시 비상 대책 본부 팀장급 인사는 더 밸류 뉴스와의 통화에서 “신속 항원진단 키트로 검사를 받은 인원 중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으나 신속 항원진단 키트의 오차가 많이 발생해 PCR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필요 조치를 유보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문제는 충주시 비상대책본부가 이날 신속 항원진단 키트로 양성 판정을 받은 4명 중 3명은 PCR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받아 긴급진단 키트의 신뢰도가 25% 수준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조길형 충주시장 [사진-더밸류뉴스]

충주시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어린 학생들이 있는 초등학교의 선제적 예방조치는 필수적으로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해당 사안의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확진자의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의 경우 학부모로부터 “자신이 확진된 것 같으니 자녀와 함께 검사를 받으러 가기 위해 자녀를 데리러 학교로 방문한다”는 연락을 받은 것 외에는 비상대책본부나 교육지원청으로부터 어떠한 지침이나 연락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물론 오진으로 인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비상 대책 본부의 조심스러운 움직임은 이해 못할 것은 아니지만 감염병에 취약한 어린 학생들을 오진으로 인한 비난이 두려워 확진 판정이 나올 때까지 사실상 방치했다는 것은 더욱 큰 비난과 책임이 뒤따를 상황이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자가격리 이후 진행된 지난 14일 화상회의를 통해 ‘한 치의 방심 없는 경각심으로 코로나 방어’를 외쳤으나 비상 대책 본부의 소극적인 행동으로 공허한 외침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love100m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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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12-29 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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